여기는 호주

[여기는 호주] “빨리 달려!”...바다악어에 쫓기는 반려견 생생 포착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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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던 반려견이 거대한 악어에 쫓기는 영상이 공개되어 견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는 견주와 산책을 하던 스태퍼드셔불테리어 반려견이 강가에서 놀다가 악어에 잡혀 먹이는 사고가 있은지 불과 한 달도 안된 상황이라 견주들의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지난 14일 (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지난 11일 호주 퀸즈랜드주 북부 케이프 요크에 위치한 알라우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던 한 여성에 의해 촬영된 동영상을 보도했다. 당시 이 여성은 언덕 아래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며 산책을 즐기고 있는 개 한 마리를 볼 수 있었다.

견주는 해변에 서 있었고 반려견은 바닷가를 뛰어 놀다 바다속으로 들어가 수영을 하며 놀고 있었다. 그때 수면위로는 코와 등밖에 들어나지 않은 거대한 비다악어가 얕은 바다의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반려견으로 다가왔다.

해안에는 견주를 포함해 15명 정도의 주민과 관광객들이 있었고, 누군가가 악어가 나타났다는 소리를 지르자, 견주가 다급하게 개를 부르기 시작했다. 견주는 "빨리 달려, 빨리 나와"라고 계속해서 외치며 반려견을 불렀고, 망연자실하게 두손을 머리로 올리며 악어의 추적을 받는 반려견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순간 수영을 하던 개도 악어의 존재를 알아챘는지 바다에서 해변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악어도 물살을 가르며 더욱 빠르게 반려견을 향해 다가왔다. 다행히 개는 악어의 추적을 피하고 뭍으로 올라와 주인의 품에 안기면서 악어의 식사를 모면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여성은 "개가 뭍으로 올라오는 순간 견주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며 "해피엔딩으로 끝나 너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악어의 추적을 피한 해당 반려견은 지역사회에서도 무척이나 귀여움을 받는 반려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에서는 이번처럼 악어의 추적을 따돌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견주가 보는 앞에서 그만 악어의 먹이가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달 23일에는 케언즈에서 견주와 산책을 하던 스태퍼드셔불테리어 반려견이 물가로 갔다가 악어에 잡아 먹히는 사고가 있었고, 지난해 4월에는 학교앞 강가에서 놀던 반려견이 견주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잡혀먹는 영상이 공개되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10월에는 퀸즈랜드 주 왓슨강에서 놀던 개가 견주가 보는 앞에서 악어에 물려가는 영상도 공개되어 견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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