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월드피플+] “반드시 투표!”…한 표 위해 1000㎞나 여행한 94세 美 할머니

작성 2020.10.20 17:54 ㅣ 수정 2020.10.20 17:54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94세의 할머니가 대선 투표를 위해 무려 1000㎞나 여행한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출신의 밀드레드 메디슨(94) 할머니의 힘들었던 현장 사전 투표를 소개했다.

지난 72년 동안 시, 주, 대선 등 모든 선거를 한번도 빼먹지 않고 투표해 온 할머니에게 이번 대선은 가장 어려웠던 국민의 의무였다. 원래 디트로이트에 살았던 할머니는 건강이 좋지않아 지난해 9월부터 일리노이 주에 사는 아들 줄리안 집에서 함께 살아왔다. 당초 건강이 나아지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 기간이 예상치 못하게 더욱 길어졌다.

이에 대선투표를 놓칠 수 없었던 할머니는 부재자 투표를 요청했지만 문제는 우편으로 용지가 잘 도착할 지 알 수 없었던 것. 할머니는 "아직 투표용지가 도착하지 않았으며 운에 맡기고 싶지 않았다"면서 "직접 현장에 가서 투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었다"고 털어놨다.

확대보기
이에 할머니는 지난 12일 아침 6시 30분 경 아들과 함께 주소지인 디트로이트의 투표장으로 향했다. 자동차로 무려 300마일이 넘는 거리로 왕복으로 1000㎞에 달하는 대장정이었다. 이날 정오 전 투표장에 도착한 할머니는 '투표'(VOTE)라고 씌여진 마스크를 쓰고 입장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할머니는 "힘들었지만 해냈다. 내가 투표한 이 사람이 반드시 당선되기를 바란다"면서 "네 명의 자식과 손주들이 있는데 모두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표는 지금까지의 선거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녀노소 모두 나와 반드시 투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합 주를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 간의 사활을 건 유세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19일 기준 조기투표와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자가 이미 3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4년 전 이맘 때에 비해 5배나 늘어난 수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