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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가사도우미 폭행…CCTV에 딱 걸린 필리핀 외교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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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폭력을 휘두르던 브라질 주재 필리핀 외교관이 결국 본국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

필리핀 정부가 주브라질 대사 아리추 마우로 대사에게 소환령을 내렸다고 브라질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은 "필리핀 외교부가 가사도우미를 상습적으로 구박하고 학대한 마우로 대사에게 본국으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내렸다"면서 필리핀으로 귀국하는 마우로 대사가 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우로 대사를 궁지로 몰아넣은 건 브라질 TV방송 '글로보뉴스'를 통해 최근 공개된 한 편의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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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브라질 필리핀 대사관저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편집한 영상에는 마우로 대사가 본국(필리핀)에서 파견된 가사도우미를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다. 마우로 대사는 가사도우미의 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머리채를 붙잡고 흔들기도 한다.

이어지는 학대와 폭행 장면을 보면 대사와 가사도우미는 매번 다른 옷을 입고 있다. 학대와 구타가 단발성 사건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반복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브라질 TV방송 글로보뉴스는 "걸핏하면 반복되는 대사의 학대와 폭행을 보다 못한 한 대사관 직원이 CCTV를 편집, 증거자료를 제보한 것"이라면서 영상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8월 브라질 사법부에 사건에 대한 고소가 접수됐고, 공개된 CCTV영상은 증거로 제출됐다.

대사관저에서 대사의 학대와 폭력에 시달리던 가사도우미는 앞서 지난주 필리핀으로 귀국했다. 브라질 언론은 "필리핀 당국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피해자인 가사도우미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018년 주브라질 대사로 부임한 마우로 대사는 콜롬비아, 가이아나,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미 4개국 대사를 겸직해왔다. 부임 2년 만에 그가 불명예 소환되면서 브라질을 비롯한 5개국에서 필리핀 대사직은 사실상 공석이 됐다.

한편 현지 언론은 "경제가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가난한 사람이 많은 필리핀에선 돈을 벌기 위해 가사도우미 등으로 해외취업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필리핀의 사회적 약자가 (자신을 보호해야 할) 자국 대사로부터 학대에 시달린 어이없는 사건"이라고 고발했다.

사진=뉴스화면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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