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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허리케인 강타…가족 22명 한꺼번에 잃은 과테말라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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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테말라 등 중미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에타’로 홍수와 산사태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중미 과테말라에서 허리케인 에타(Eta)로 인한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비공식 통계라고 전제하며 “(에타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150명가량”이라고 밝혔다.

피해가 특히 큰 곳은 수도 과테말라시티 북쪽 산크리스토발 베라파스의 산악 마을 퀘야로,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사실상 마을 전체가 진흙더미에 파묻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곳에 사는 한 여성은 산사태로 집이 무너지면서 무려 22명의 가족을 한꺼번에 잃었다. 이 여성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와 자매, 숙모와 삼촌, 조부모 등 가족은 한 마을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산사태가 발생한 뒤 미쳐 대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내 가족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고 나는 유일한 생존자”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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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테말라 등 중미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에타’로 홍수와 산사태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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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테말라 등 중미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에타’로 홍수와 산사태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허리케인 에타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가는 과테말라 한 곳만이 아니다. 온두라스에서도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마나마 등지에서도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중미 전역에서 이재민도 다수 발생했다.

대서양 허리케인 에타는 최근 몇 년 새 중미 지역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다. 허리케인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4등급의 위력으로 지난 3일 니카라과에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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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테말라 등 중미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에타’로 홍수와 산사태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상륙 후에는 열대성 폭풍으로, 다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점차 약해졌지만, 갑자기 쏟아진 많은 비에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유니세프 온두라스지부 관계자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폭풍”이라며 150만 명의 온두라스 아동들이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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