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경찰 물대포 맞선 대형 오리 튜브…태국 시위대, 방패로 사용

작성 2020.11.18 10:51 ㅣ 수정 2020.11.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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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현지시간으로 17일, 민주화 시위대가 대형 오리 튜브로 경찰의 물대포에 맞서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태국 방콕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현장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대형 오리 튜브’가 등장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방콕 의사당 부근에서 민주화 시위가 열리자,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를 사용했다.

시위대가 강력한 물대포를 막기 위해 동원한 물건은 다름 아닌 대형 튜브다. 거대한 오리 모양의 튜브를 정면에 내세운 시위대는 물대포에 맞서 시위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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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현지시간으로 17일, 민주화 시위대가 대형 오리 튜브로 경찰의 물대포에 맞서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공개된 현장 사진은 우비를 입고 안전모를 쓴 시위대가 대형 오리 튜브로 물대포를 막아서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한 시위 참가자가 미쳐 튜브로도 물대포를 피하지 못해 정면으로 강한 물줄기를 맞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지난 7월 재개된 태국 반정부 시위는 3개월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출신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사임과 왕실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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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현지시간으로 17일, 민주화 시위대가 대형 오리 튜브로 경찰의 물대포에 맞서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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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현지시간으로 17일, 민주화 시위대가 대형 오리 튜브로 경찰의 물대포에 맞서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시위의 주도 세력은 태국의 10~20대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적극 활용하며 정부뿐만 아니라 태국 국민의 정신적 지주 격이었던 왕실까지 겨냥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왕실 모독죄가 적용될 경우 최장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음에도 공개적으로 군주제 개혁 요구가 터져 나오면서 파장이 거세졌다.

한편 태국 의회가 이날부터 이틀간 7개 개헌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의사당 주변은 찬반 시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노란색 셔츠를 입은 왕실 지지자 수백 명이 오전 의회를 에워싼 채 개헌과 군주제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를 한 뒤 자진 해산했다. 오후에는 반정부 시위대 수백명이 의회 앞으로 집결해 개헌과 군주제 개혁 등을 요구하며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뚫으려고 시도해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저지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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