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미국 텍사스 남부로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밤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기상청은 불꽃을 태우며 밤하늘을 가로질러 떨어지는 유성을 포착했다.
별똥별로도 불리는 유성은 혜성과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또는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현상을 말한다.
공개된 영상은 번쩍하는 환한 불꽃을 터뜨리며 지상으로 떨어지는 별똥별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은 찰나였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별똥별이 떨어질 때 대기에서 타버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공개한 브라운스빌 국립기상서비스는 해당 별똥별이 사자자리(레오니드) 유성우에 속한다고 발표했다.
레오니드 유성우는 매년 지구의 궤도가 템펠-터틀 혜성의 궤도와 겹치는 11월에 발생해 ‘늦가을의 진객’으로 불린다. 별들이 동쪽하늘 사자(레오)좌 별자리에서 떨어지는 것 같아 이름이 붙여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전년보다 많은 시간당 10~15개의 별똥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레오니드 유성우는 33.3년 주기로 태양을 돌아 최절정기에는 수백 개의 유성이 퍼부어지기도 한다. 기록에 따르면 1833년에는 시간당 최대 10만개의 유성이 관측되기도 했다.
매년 이맘때쯤 보이는 사자자리 유성우은 미국 중부에 위치한 오스틴 시에서 텍사스의 가장 큰 도시인 휴스턴시에서도 목격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