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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폭발에 희생된 귀족과 노예…伊폼페이서 유해 2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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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폭발에 희생된 귀족과 노예…伊폼페이서 유해 2구 발견(사진=AP 연합뉴스)
거의 2000년 전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을 때 사라진 도시 폼페이 인근 마을에서 화산재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희생된 남성 유해 2구를 고고학자들이 새로 발견했다고 이탈리아 문화유산부가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두 유해는 착용하고 있던 복장과 신체적 특징에서 각각 귀족과 그의 노예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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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족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유해(사진=AP 연합뉴스)
귀족 남성의 생전 나이는 최소 30세에서 최대 40세 사이로 여겨지며, 몸에는 목 아래로 따뜻해 보이는 모직으로 만든 옷이 남아 있다. 그리고 최소 18세에서 최대 23세로 추정되는 노예 남성은 중노역 탓에 척추 뼈 여러 개가 으스러져 있고 몸에는 소매가 없는 헐렁한 웃옷인 튜닉의 흔적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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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족과 노예로 추정되는 두 남성의 유해(사진=AP 연합뉴스)
이번 유해들은 고대 도시 폼페이 중심부에서 북서쪽으로 700m 떨어진 키비타 줄리아나에서 발굴 중인 대형 별장의 지하실에서 나왔다.

두 남성의 치아와 뼈는 잘 보존돼 있지만 연조직이 남긴 빈 공간은 석고로 채워져 굳어져 신체의 윤곽을 잘 보여준다.

이에 대해 폼페이 유적지 발굴 작업을 총괄하는 마시모 오산나 폼페이고고학공원 원장은 “두 피해자는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자 대피하던 중 화쇄류에 휩쓸렸을 것”이라면서 “이들의 꽉 쥐어진 손과 발을 보면 열에 의한 충격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유산부 장관도 이번 발견에 대해 폼페이는 조사와 연구를 위한 놀라운 장소임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나폴리에서 남동쪽으로 23㎞ 떨어진 폼페이 유적지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자갈 그리고 먼지 속에 파묻혀 역사 속에 사라지고 말았다. 당시 이 휴양 도시에는 약 1만3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한편 폼페이의 유적은 16세기에 이르러서야 발견돼 1750년쯤부터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높은 습도와 폭우로 유적들이 부패하거나 붕괴하면서 이를 막는 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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