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지구를 보다] 세계서 가장 큰 모래섬 ‘활활’…호주 덮친 화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불길에 휩싸인 호주 프레이저 섬 전경
호주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섬이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현지 소방관들이 며칠 째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아침 퀸즐랜드 동부 주정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프레이저 섬에 근무하는 직원 및 관광객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총 면적 1630㎢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섬인 프레이저 섬은 아열대숲이 무성하게 우거진 곳으로, 열대 우림과 황야에 자생하는 나무, 맹그로브 습지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이다.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11월을 기록한 호주에서는 지난 1달 여 동안 크고 작은 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했고, 프레이저 섬 역시 피해 지역 중 한 곳이 됐다. 소방관들은 화마를 잠재우고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여전히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확대보기
▲ 화마에 타 버린 호주 프레이저 섬


확대보기
▲ 화마에 타 버린 호주 프레이저 섬
현지 소방당국은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프레이저 섬 전체를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고, 퀸즐랜드 기상청은 “강한 바람과 극심한 폭염으로 화재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프레이저 섬의 화재는 현지법을 어기고 피운 모닥불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6주 만에 7만 6000헥타르가 잿더미로 변했다.

확대보기
▲ 연기에 휩싸인 호주 프레이저 섬 전경
CNN은 최근 몇 년 동안 호주의 대기가 이전보다 더 덥고 건조해지는 동시에 호주 남부의 강우량이 감소하면서 산불 위험이 더욱 증가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호주는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었고, 이 과정에서 최소 33명 및 10억 마리의 동물이 목숨을 잃었다.


호주 기후과학 및 정책연구소 분석 책임자인 빌 헤어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동부 해안 및 남서부 지역에서 또 다른 화재의 위험성을 감지했다”면서 “대형 화재가 또 발생한다면 경제적,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여전히 우리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발생한 산불의 피해에서 회복하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속보)“지하 벙커에 숨은 헤즈볼라 새 수장 노렸다”…레바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