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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사의 ‘무녀’로 파견 나간 항공사 여성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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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 봉사자로 파견된 일본항공 지상직 여성 직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 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항공업계 양대산맥 중 하나인 일본항공(JAL)이 승무원들을 신사(일본 사당)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과 미국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항공 소속 여성 직원 30여 명은 내일부터 11일까지 후쿠오카 현의 한 신사에서 일종의 ‘무녀’로 근무한다.

일본항공 측은 후쿠오카 항공의 일본항공 카운터에서 근무하는 지상직 여성 직원 31명을 후쿠오카의 한 신사로 파견했으며, 파견 명령을 받은 직원들은 이달 초부터 교육을 받아왔다.

신사에서 사용해야 하는 어휘와 에티켓은 물론이고, 신사에서 입어야 하는 전통의상을 입고 본격적인 신사 업무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일본의 민속신앙인 신토의 신을 모시는 종교시설인 신사는 일본 내 약 8만 여 곳에 이른다. 신사에서는 참배객들을 응대하고 신사의 다양한 행사를 돕는 미혼의 여성이 일종의 ‘무녀’로서 봉사하는데, 일본항공 직원들이 일정기간 무녀로 활동하게 된 것.

특히 새해에는 신사를 찾는 참배객이 평상시의 3배에 달하는 등 붐비는 만큼, 파견 조치를 통해 신사의 달리는 일손도 해결하고 항공사의 인력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신사로 파견된 일본항공 여성 직원들은 2021년 1월 1일부터 11일까지 신사에서 참배객들에게 부적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파견은 일본항공이 기내 잡지와 방송 등을 통해 일본 내 여러 지역 신사를 소개해 온 것을 인연으로 시작됐다. 이중 후쿠오카의 신사와 파견 협정을 맺은 것은 일본항공이 2018년부터 후쿠오카현과 제휴협정을 맺고 다양한 인적 교류를 이어온 덕분이었다.

이번 파견 근무에는 일본항공 직원 약 100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업무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해고의 위기에 있던 직원 일부가 직접 파견신청에 나섰다.

신사의 한 관계자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일본항공 직원이 일본의 전통 문화와 일본 정신을 경험하고, 이 과정에서 배운 것을 향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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