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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딸과 40세 아버지의 죽음…노르웨이 산사태 현장 시신 7구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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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산사태 현장에서 실종자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CNN 보도에 따르면 3일 추가로 발견된 시신 3구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7구의 시신이 수습됐다./사진=AP 연합뉴스
노르웨이 산사태 현장에서 실종자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CNN 보도에 따르면 3일 추가로 발견된 시신 3구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7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노르웨이 경찰은 “5번째, 6번째 희생자 시신이 수습된 곳 근처에서 7번째 희생자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산사태 관련 사망자는 7명, 실종자는 3명으로 좁혀졌다.

지난달 30일 새벽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30㎞ 떨어진 예르룸 아스크 지역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가로 300m, 세로 700m 크기의 구덩이가 생기면서 주택 여러 채가 무너져내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로 10명이 실종되고 10명이 다쳤으며, 1000명 가까운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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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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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는 30일(현지시간) 수도 오슬로에서 30km 떨어진 아스크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실종되고 10명이 다쳤으며, 900명 넘는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고 보도했다./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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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실종자 명단을 추린 노르웨이수자원에너지관리국(NVE)과 경찰은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한 드론과 헬리콥터를 동원해 생존자 수색에 나섰다. 추가 붕괴 가능성이 커 지상 구조대를 투입하는 건 위험하다는 판단이었다.

이후 사고 지역의 모든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고 공중 수색을 이어간 노르웨이 당국은 순차적으로 지상 구조를 시작, 사고 사흘 만에 30대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2일과 3일에는 연달아 6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발견된 희생자 7명 가운데 신원이 파악된 사람은 50대 어머니와 29세 아들, 40세 아버지와 2세 딸 등 5명이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중에는 13살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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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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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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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 연합뉴스
노르웨이 경찰 대변인은 “5개 구조팀이 위험을 무릅쓰고 동시다발적으로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생존자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지언론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일 사고 현장을 둘러본 하랄5세 국왕과 소냐 왕비, 호콘 왕세자 등 노르웨이 왕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노르웨이 국왕은 신년사를 통해 “슬픔 속에 신년을 맞이한 예르룸 지역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이번 사태로 집을 잃고 절망감에 빠진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난길에 오른 주민 1000명이 머무는 호텔을 방문해서는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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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사고 현장을 둘러본 하랄5세 국왕(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소냐 왕비, 호콘 왕세자 등 노르웨이 왕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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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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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EPA 연합뉴스
앞서 현장을 찾은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 역시 “그야말로 대참사다. 역사상 최악의 산사태”라면서 “자연의 힘에 황폐해진 예르름을 보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애도를 표했다. 주민들도 사고 현장에 촛불을 밝히는 등 추모를 이어갔다.

사고 지역은 ‘퀵 클레이’, 즉 예민비가 극히 높은 점토질 지반으로 알려졌다. 강한 압력을 받으면 액체 상태로 변할 수 있는 위험 지대다. 노르웨이 정부는 2005년 이 지역에 주택을 건설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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