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아찔한 철길 무단횡단…새해 첫날 황천길 갈 뻔한 인도 남자 (영상)

작성 2021.01.05 15:52 ㅣ 수정 2021.01.05 16:06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4일 더인디안익스프레스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에서 아찔한 철길 무단횡단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새해 첫날부터 황천길에 오를 뻔한 인도 남자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4일 더인디안익스프레스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에서 아찔한 철길 무단횡단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고팔 솔란키(60)라는 이름의 남자가 뭄바이 다히저 기차역에서 선로로 뛰어들었다. 맞은편 승강장으로 가기 위해 철길 무단횡단을 감행한 참이었다. 울타리를 뛰어넘은 그가 반대편 선로에 발을 디딘 순간, 저쪽에서 열차가 진입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남자는 계속 걸음을 재촉했고, 그러다 돌부리에 발이 걸려 신발이 벗겨지고 말았다.

확대보기
남자는 다시 방향을 틀어 벗겨진 신발을 주워 신었고, 그 사이 열차는 승강장까지 들어섰다. 일촉즉발의 상황에 놀란 경찰이 뛰어와 제지했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 철길을 가로질렀다. 열차가 코앞까지 닥치고 나서야 남자는 허겁지겁 승강장으로 뛰어올랐고, 간발의 차로 열차와의 충돌을 피했다.


당사자보다 더 놀란 건 경찰이었다. 남자를 끌어당겨 함께 바닥을 뒹군 경찰은 남자의 이마를 한 대 강하게 후려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1일 오전 11시 36분쯤 촬영된 기차역 CCTV에는 철로 한가운데서 여유롭게 신발을 고쳐신는 남자와, 그런 남자를 발을 동동 구르며 제지하는 경찰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남자가 아슬아슬하게 열차를 피하는 장면도 고스란히 포착됐다.

현지언론은 남자의 무모한 행동을 힐난하는 한편, 때마침 개입해 남자를 살린 경찰을 추켜세웠다.

확대보기
교통문화가 열악한 인도에서는 철로 사망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인도철도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3년간 철로에서 기차에 치여 사망한 인도 국민 수는 4만9천790명이나 됐다. 2018년에는 철로에 모여 힌두교 축제를 즐기던 주민 700여 명이 열차에 치여 50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대부분은 안전의식 결여 때문으로 조사됐다. 특히 철길이나 열차 주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셀카를 찍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잦다. 인도 PTI통신은 “철로 무단 진입, 안전 관련 지시사항 무시 등의 이유로 열차 관련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