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컨설팅회사 헨리앤파트너스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한 2021 헨리 여권지수에서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으로 집계됐다.
일본 여권 소지자는 무비자로 191개국을 방문할 수 있으며, 일본은 2019년,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 해당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싱가포르가 190개국으로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무비자와 도착비자 등을 포함해 189개국을 방문할 수 있어 독일과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4위는 핀란드와 이탈리아, 스페인(188개국), 5위는 오스트리아와 덴마크(187개국) 등이 차지했다. 영국은 무비자로 185개국 입국이 가능해 벨기에와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와 함께 7위를 차지했다.
2015년 당시만 해도 158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던 덕분에 ‘여권 파워’ 1위에 올랐던 미국이지만, 이후 꾸준히 순위가 하락했고, 올해는 영국과 함께 7위에 그쳤다.
현지 언론은 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유럽연합 등의 조치로 순위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과 함께 70위에 그쳤다. 중국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75개국이다.
해당 지수를 발표한 헨리앤파트너스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가 2021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새로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헨리 여권지수가 발표된 지난 16년간 최고 자리는 영국과 미국, 유럽연합 국가가 보유하고 있었으나, 전문가들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먼저 회복되기 시작한 아시아 국가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통제 조치로 영국과 미국 여권 소지자는 현재 105개국 이상에서 입국이 금지돼 있다. 미국 여권 소지자가 현재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75개국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1 헨리 여권지수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이었다. 아프가니스탄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26개국에 불과하다. 이라크(28개국), 시리아(29개국), 파키스탄(32개국) 등지의 여권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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