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의 텟포즈이나리 신사에서는 신년을 맞아 얼음물에 들어가 정신과 몸을 정화하는 의식이 열렸다.
일본 전통 종교 중 하나인 ‘신토’ 신도들은 전통의상을 입은 채 얼음이 가득 채워진 물에 들어가 손을 모으고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외부 온도는 영상 5℃ 정도였지만,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든 수조 안은 그야말로 ‘겨울왕국’에 가까울 정도로 차가웠다.
이날 의식에 참여한 신도들은 남성 9명과 여성 3명 등 총 12명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포함돼 있었다. 한 65세 참가자는 의식이 끝난 뒤 “가능한 빨리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기를 기도했다”고 밝혔다.
47세의 또 다른 참가자는 “예년보다 참가자가 적어 물이 더 차갑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66주년을 맞은 해당 의식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한다. 전통의상을 입고 얼음물에 몸을 담근 뒤 정신과 몸을 정화하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단 12명만 참석했고, 관중의 입장도 허가되지 않았다. 지난해 초에도 100명 이상이 해당 의식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도쿄와 인근 3개 현에는 긴급사태가 발령됐지만, 영국과 남아공에 이어 ‘제3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인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