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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부동산사기꾼이 멕시코 카르텔 사칭인 만나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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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멕시코에서 가장 무서운 건 범죄카르텔이었다. 인터넷에 허위 매물을 올려놓고 사기행각을 일삼던 사기꾼이 범죄카르텔 조직원을 만나 혼쭐이 났다. 하지만 통쾌하게 사기꾼을 혼내준 사람은 진짜 범죄카르텔 조직원이 아니라 정의감에 불타는 멕시코의 유명 유튜버였다.

구스그리 브이로그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가 사기꾼을 찾아 나서게 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 여성의 피해사실을 알게 되면서였다.

피해자는 주택을 임차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오른 광고를 보고 주인이라는 여자와과 접촉했다가 보증금 4000페소를 떼였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허위매물을 올려놓은 사기꾼은 "당장 입주가 가능하지만 물건을 잡으려면 1개월치 월세를 보증금으로 걸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시세보다 싼 가격에 나온 임대물을 잡기 위해 피해자는 보증금을 입금하자 주인이라는 여자는 바로 연락을 끊어버렸다. 흔한 부동산 사기였다. 4000페소를 날린 피해자는 "급한 마음에 돈을 입금했다가 전부 떼었다. SNS에 이런 사기꾼이 활개치고 있으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유튜버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사기꾼에 분통이 났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피해자에게 돈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피해자가 올린 글을 꼼꼼하게 분석한 유튜버는 문제의 사기꾼과 접촉에 나섰다. 사기꾼은 노르마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여자였다.

유튜버가 그에게 주택을 임차하고 싶다고 하자 문제의 사기꾼은 자신의 각본대로 보증금부터 서둘러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유튜버는 사기꾼이 알려준 계좌로 소액을 입금, 계좌정보를 알아냈다. 이어 추적 끝에 사기꾼의 실명, 거주지 등을 알아냈다.

공격(?)준비를 끝낸 유튜버는 사기꾼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범죄카르텔 조직원이라고 소개하며 4000페소를 돌려주라고 요구했다. "당신 이름 노르마 아니잖아, 마르셀라가 실명이잖아", "얼마 전에 4000페소를 입금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 우리 두목이야" 유튜버의 이런 말에 사기꾼은 등골이 오싹했다.

"납치한 사람들 가둬두려고 집을 임차하려고 했는데 당신이 사기쳤잖아. 당장 돈 돌려주는 게 좋을 텐데" 유튜버가 결정타를 날리자 사기꾼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벌벌 떨면서 용서를 구했다.

사기꾼은 "선생님 진짜 죄송합니다. 계좌번호 주세요"라고 하더니 4000페소를 바로 입금했다. 통쾌하게 사기꾼을 응징하고 피해자의 돈을 찾아준 유튜버는 통화내용 등을 담은 22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고 사건의 전말을 알렸다.

지난 7일 유튜브에 오른 영상은 조회수 121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영상엔 1만3000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달렸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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