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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장례식 갔다가…코로나로 가족과 친척 1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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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사진
친척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가족 대부분을 잃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멕시코 언론은 툴테페크에 살고 있는 호세 마르틴 엔리케스(32)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그에게 비극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연말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먼 삼촌뻘 친척의 장례식에 다녀오면서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당연한 예의였지만 집단 감염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장례식에 다녀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으며 삼촌과 사촌들까지 줄지어 목숨을 잃었다. 장례식에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가족과 친척이 모두 16명으로 그야말로 가문이 초토화된 셈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곁을 떠난 사람은 6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엄마였다. 엔리케스는 “장례식에 다녀온 뒤 엄마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며 “집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15일(현지시간) 결국 세상을 뜨셨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시신만 화장했을 뿐 납골당에 안치조차 못했다”며 “너무 많은 가족과 친척이 죽어 울 시간도 없었다”며 하소연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리케스는 엄마의 시신을 화장했지만 유골을 집에 모시고 있다. 그는 “아버지도 코로나19에 걸려 집에서 투병 중”이라면서 “여동생은 기적처럼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언제 이 불행이 끝날지 몰라 매일 가슴을 졸이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가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멕시코 보건부는 장례식장에 안치된 시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시신에 잔존해 있을 수 있다”며 “가족들이 시신을 만졌거나 시신에 입을 맞춘다면 코로나19에 충분히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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