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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비극…스페인 인구 10% 하루 2만원도 못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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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민 10명 중 1명은 극빈자로 전락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코로나19가 경제를 엉망을 만들면서 빚어진 선진국의 비극이다.

비정부기구(NGO) 옥스팜 인터몬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경제위기가 시작된 후 스페인 전체 국민의 약 79만이 극빈층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옥스팜 인터몬은 "코로나가 특히 취약계층의 경제적 몰락을 재촉했다"며 "위기가 가중되면 부익부 빈익빈, 불평등의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기구는 보고서에서 스페인의 상대적 빈곤의 기준을 24유로(약 3만2000원)로 잡았다. 하루 소득이 24유로 미만이면 상대적 빈곤층으로 분류했다. 옥스팜 인터몬은 스페인 전체 국민의 22.9%가 하루 24유로 미만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20.7%와 비교하면 2%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인구수로 환산하면 100만 명 이상이 빈곤층으로 전락했다는 뜻이다. 하루 16유로(약 2만1400원) 미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극빈층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옥스팜 인터몬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페인의 극빈층이 최소한 79만 명 이상 증가, 전체 인구의 10%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스페인의 극빈층은 510만여 명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갈수록 심각해지는 건 양극화다.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옥스팜 인터몬은 "코로나19 사태 후 최하위층은 소득은 상위층에 비해 무려 7배나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스페인의 빈곤율은 21 ~22%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스페인은 20%대 초반인 빈곤율을 유럽 평균(16.9%)으로 끌어내리는 걸 목표로 극빈층 생계비 지원 확대 등 적극적인 정책을 밀어붙이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정책이 기대만큼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로 위기에 몰리는 가정이 기하학적으로 불어나고 있어 정책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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