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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참 쉽죠?”…뱅크시 신작 인증 영상에 밥 아저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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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로스(사진 왼쪽)와 뱅크시의 신작 벽화
이른바 '얼굴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와 '밥 아저씨'가 재미있는 영상을 통해 만났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뱅크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탈옥을 묘사한 벽화를 그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벽화는 지난 1일 아침 잉글랜드 버크셔주 레딩시에 있는 옛 레딩 교도소의 담장 벽면에서 처음 발견됐다. 다른 뱅크시의 작품처럼 하룻밤 새 뜬금없는 장소에 갑자기 등장한 것. 그림은 줄무늬 죄수복을 입은 한 남성이 천으로 만든 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담고있으며 밧줄의 가장 아랫부분에는 종이와 타자기가 매달려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벽화 역시 뱅크시의 작품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며 실제로 4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를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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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크시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영상의 일부
더욱 흥미로운 점은 뱅크시가 이 벽화를 그릴 당시의 모습을 촬영한 것인데 여기에는 국내에서 '밥 아저씨'로 유명한 밥 로스의 모습과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밥 로스는 미국 출신의 화가로 지난 1983년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The Joy of Painting)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그림을 그리며 “어때요. 참 쉽죠?"라는 유명한 유행어를 낳았으며 1995년 52세라는 이른 나이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언론은 뱅크시가 밥 로스의 영상에 자신의 그림 그리는 영상을 더한 것은 일종의 패러디이자 존경의 표시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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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딩교도소 외벽에 그려진 뱅크시의 신작. 사진=AP 연합뉴스
현지언론은 "지난 2013년 폐쇄된 이 교도소는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가 1895∼1897년 수감됐던 곳으로, 이 때문에 그림 속 탈옥수가 와일드로 보인다"면서 "뱅크시가 옛 레딩 교도소를 포함한 이 지역 일대를 예술 구역으로 전환하려는 레딩시의 캠페인을 지지하기 위해 이 벽화를 남긴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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