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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에서 북극곰 구경”…中 호텔 멸종위기 동물 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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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중국 하얼빈에 오픈한 ‘북극곰 관광 호텔’ 내부. 사진 AFP 연합뉴스
중국에서 문을 연 ‘북극곰 호텔’이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최근 개장한 한 호텔은 북극곰을 24시간 볼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호텔은 일부 객실에서 통유리를 통해 북극곰을 24시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로비 일부 구간에서도 북극곰을 볼 수 있다. 북극곰은 사방 전체가 인위적인 환경에 노출된 채 24시간을 보내야 하는 환경이다.

뿐만 아니라 이 시설의 북극곰들은 강한 조명과 가짜 바위 및 고드름, 흰색 페인트로 칠해진 바닥 등 북극을 흉내 낸 인위적인 환경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호텔 측은 “총 33개의 강화유리가 설치돼 있어 안심하고 북극곰을 구경할 수 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이 호텔은 북극곰을 24시간 ‘구경’할 수 있는 객실을 만드는데 1억 위안(약 17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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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중국 하얼빈에 오픈한 ‘북극곰 관광 호텔’ 내부. 사진 AFP 연합뉴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아시아 측은 “북극곰은 수족관의 동물원이나 유리상자가 아니라 북극에 있어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야생 북극곰은 수천 ㎞를 이동하며 다니는 동물”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동물에게 비참한 일상을 보내게 하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시설을 비난한다”며 문제의 호텔을 이용하지 말 것으로 촉구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2100년이면 북극곰이 멸종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은 북극곰을 멸종 위험에 처한 종으로 지정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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