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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전화도 없이…성인남녀 15명 동굴서 40일 갇혀 지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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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피실험자들의 모습
성인남녀 15명이 동굴 속에서 무려 40일을 거주하는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특히 이들에게는 문명생활에 필수적인 시계, 전화 등이 제공되지 않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 남서부 아리에 주에 위치한 한 동굴에서 15명의 성인남녀들이 40일 간 갇혀지내는 세계 최초의 실험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과학적인 목적을 띤 이 프로젝트의 명칭은 '딥 타임'(Deep Time). 이 실험의 목적은 시간의 개념이 사라진 폐쇄된 공간에서의 장기 격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것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오후 8시 동굴에 들어간 이들은 앞으로 40일 간 태양빛을 보지 못한다. 보도에 따르면 27~50세 사이로 구성된 피실험자들은 모두 자발적인 지원자들로 직업도 의사, 간호사, 생물학자, 교사, 경비원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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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실험에 참여하지만 보상 한 푼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높여있는 환경은 가혹하다. 먼저 이들은 빛 한줄기 들지않는 공간 속에서 평균 12℃의 동굴 온도와 95% 습도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한 음식은 제공되지만 페달 보트 시스템으로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야 하며 필요한 물도 끌어와야 한다. 다만 동굴 안에는 잠을 자는 공간, 생활 공간, 연구를 수행하는 공간 등의 별도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그나마 독립적인 생활은 가능하다.


흥미롭게도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된 계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장기간의 봉쇄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탐험가이자 인간적응연구소 설립자인 크리스티안 클로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삶의 방식이 변화했는데 우리는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면서 "시공간 기준점의 상실에 적응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연구하는 것이 이번 실험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이런 유형의 연구는 인체의 생리적인 부분을 연구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인간의 인지적, 정서적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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