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대해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헬리콥터를 준비하는 동안 주위의 바위를 체크해야 했다. 내 과학팀이 이 기묘한 돌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썼다. 물론 이 글은 NASA 측이 퍼서비어런스의 관점에서 쓴 것이다. 현재 NASA 측은 화성에서 헬기 날릴 준비에 바빠 이 암석의 정체는 밝혀내지 않았지만 '운석'일 가능성이 높다.
운석은 우주를 떠돌던 암석 덩어리가 행성의 중력에 이끌려 표면에 떨어진 것을 말한다. 지구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암석은 지구 대기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폭발해 부서지며, 불타고 남은 것이 바로 운석이다. 이 때문에 희귀 운석은 '로또'라 불릴만큼 가치가 높은데, 화성은 지구보다 훨씬 흔하다. 퍼서비어런스의 '선배'인 큐리오시티도 과거 슬슬 굴러다니면서도 지구에서는 귀하디 귀한 운석을 몇차례 발견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퍼서비어런스 몸 안에 숨겨져있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네다리를 쫙 펴고 화성표면에 안착했다. 인저뉴어티는 퍼서비어런스와 완전히 분리된 후 늦어도 오는 11일 전 사상 첫 지구 외 동력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동체가 티슈 상자만한 크기의 인저뉴어티는 너비 1.2m, 무게는 1.8㎏이며 동력원은 6개 리튬이온 배터리로, 비행 중에는 자체 태양광 패널로 충전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