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화성 소형 헬기와 탐사 로보, 서로가 서로를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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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은 지난 25일 인저뉴어티가 비행 중 촬영한 퍼서비어런스의 모습. 오른쪽은 지난 6일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셀카로 뒤쪽으로 인저뉴어티가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헬기 인저뉴어티가 처음으로 화성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의 모습을 공중에서 잡아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NASA 측은 인저뉴어티의 3차 시험비행 당시 공중에서 촬영한 퍼서비어런스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퍼서비어런스는 왼쪽 구석에 그리고 오른편 구석에는 착륙 지점이 촬영돼 있다. 인저뉴어티가 전체적인 화성의 풍광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말석을 차지한 퍼서비어런스의 모습도 담긴 셈이다. 이에 퍼서비어런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어머나. 내가 (사진 속에) 있잖아. 내가 화성에 있는 다른 사진작가의 소재가 될 줄이야'라는 재미있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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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저뉴어티가 3차 시험비행 중 촬영한 사진. 왼쪽에 퍼서비어런스, 오른쪽에는 착륙지점이 보인다.
이 사진이 촬영될 당시 인저뉴어티와 퍼서비어런스의 거리는 85m, 고도는 5m 였다. 앞서 퍼서비어런스 역시 인저뉴어티의 사진을 촬영해 공개한 바 있다. 지난 6일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셀카' 사진을 보면 자신의 뒤 약 4m 떨어진 곳에 다리를 쫙 펴고있는 인저뉴어티의 모습이 보인다. 마치 화성에서 누군가 촬영해준듯 보이는 이 사진은 62장의 각 사진들을 촬영해 합성한 것이다. 당연히 퍼서비어런스의 로봇팔 카메라는 화각 때문에 한 번에 전체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셀카를 찍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여러 번 사진을 나눠 찍고 이미지를 합성한 후 로봇팔의 모습을 지우면 셀카가 완성된다. NASA 전문가들은 퍼서비어런스가 정기적으로 촬영하는 이같은 사진을 보고 기기 상태와 주변 환경을 파악한다.

결과적으로 탐사로보와 헬기가 사이좋게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탐사를 이어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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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저뉴어티의 3차 시험비행 당시 모습. 이 영상은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했다.
한편 NASA에 따르면 인저뉴어티는 총 3차례에 걸친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25일 있었던 3차 비행에서 인저뉴어티는 초속 2m의 속도로 약 50m를 비행한 후 원래 이륙 자리로 돌아왔다. 이 비행 모습 역시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해 지구로 전송했다.


지구 외 천체에서 역사상 최초로 동력비행에 성공한 인저뉴이티는 지난 2월 19일 화성에 도착한 무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도착했다. 동체가 티슈 상자만한 인저뉴어티는 너비 1.2m, 무게는 1.8㎏이며 동력원은 6개 리튬이온 배터리로, 비행 중에는 자체 태양광 패널로 충전한다. 또한 인저뉴어티는 지구 대기의 1% 정도로 희박한 화성 대기층에서 날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날개 4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보통 헬리콥터보다 약 8배 빠른 속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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