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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개월 아들을 ‘총알 방패’로…경찰과 총격전 벌인 美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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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여자친구와 그의 조카를 총으로 살해하고, 현장에 있던 생후 3개월 아들을 납치해 도주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미국 남성 스미스(30)
살인혐의를 받고 쫓기던 한 미국 남성이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어린 아들을 방패로 삼는 파렴치한 행동으로 충격을 안겼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미시시피 주에서는 두 건의 살인사건 용의자인 에릭 데렐 스미스(30)와 경찰 간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전 여자친구와 그의 조카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했고, 당시 현장에 있던 생후 3개월 아들을 납치해 사건 현장에서 달아났었다.

현지 경찰은 4일 오후 미시시피주 빌록시에서 용의자를 발견한 뒤 곧장 추격에 나섰고, 무려 210㎞ 가량 추격전이 이어졌다. 당시 용의자가 탄 차량에는 생후 만 3개월의 아들인 라멜로 파커도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막다른 길에 몰리자 차에서 내리려 했고, 경찰은 살인사건 용의자 체포 규정에 따라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용의자는 운전석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고, 생후 3개월의 아들은 총에 맞아 위중한 상태였다.

경찰은 차량에서 용의자의 어린 아들을 구출한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향했지만, 다음날 아침 결국 사망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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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30세 남성이 전 여자친구와 그의 조카를 총으로 살해하고, 현장에 있던 생후 3개월 아들을 납치해 도주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사진은 사망한 용의자와 어린 아들이 타고 있던 차량(붉은 동그라미)과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달려가는 현지 경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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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30세 남성이 전 여자친구와 그의 조카를 총으로 살해하고, 현장에 있던 생후 3개월 아들을 납치해 도주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사진은 사망한 용의자와 어린 아들이 타고 있던 차량(붉은 동그라미)과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달려가는 현지 경찰의 모습.
 

루이지애나주 유력 지역 일간지인 디애드보케이트가 이후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의 총격전이 시작됐을 당시 용의자는 한 손으로는 권총을, 또 다른 손으로는 생후 3개월의 아들을 붙잡아 자신의 가슴 앞에 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경찰의 총격에 대응해 어린 아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생후 3개월 아기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았는지, 아니면 용의자이자 아버지인 스미스가 쏜 총에 맞았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빌럭시 경찰서 측은 용의자도 총격전 과정에서 경찰에게 총기를 발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아기의 죽음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직접 언급은 피했다.


한편 숨진 용의자는 2017년 자신의 회사 상사에게 폭력을 휘둘러 경범죄로 체포된 전과는 있었지만, 가정 폭력과 관련한 이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에게 총을 쏜 경찰관들은 조사가 있을 때까지 공무 휴직을 받았다. 이는 경찰관이 총을 쏘았을 때 처해지는 일반적인 절차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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