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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인도] “시신 유실 막으려 그물 설치”…무덤 된 갠지스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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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현지시간으로 12일 수도 델리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희생자의 가족이 화장을 준비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코로나 생지옥’을 지나고 있는 인도의 북부 갠지스강 강둑에서 수십 구의 시신들이 떠내려와 충격을 안긴 가운데, 인도 당국이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더힌두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를 가르는 경계선 근처에서 발견된 이 시신들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다리 위를 달리던 구급차에서 던져진 코로나19 희생자 시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애초 시신의 수는 40여구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지 경찰은 수습 과정에서 이 수가 71구로 늘어났다고 전날 밝혔다. 또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푸르 지구의 갠지스강변에서도 전날 23∼25구의 시신이 더 발견됐다.

인도 당국은 12일 우타르프라데시주 경계에 그물을 설치하고, 떠내려가는 시신이 없는지를 지켜보는 순찰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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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갠지스 강둑에서 발견된 수십 구의 시신들. 주민들은 코로나19로 희생된 사람들의 시신으로 추정하며, 전염병이 더욱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의 시신이 오랫동안 강물에 머물러 있었던데다, 시신들이 발견된 지역에 사는 개 등 동물이 시신들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현지인들에게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지는 갠지스강에서는 사망한 이를 화장한 뒤 유골로 재 등을 흘려보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에 심각한 부하가 걸렸고 미쳐 화장하지 못한 시신이 강을 타고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들 시신은 오랫동안 강물에 잠겨져 있던 탓에 부풀어 있거나, 일부 불태워진 흔적이 있었다. 당국은 이러한 상황으로 봤을 때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가 강변에서 치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12일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420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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