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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만지고 싶다” 여대생 하체 ‘도촬’ 법대 교수, 누리꾼에 신상 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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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지고 싶다” 여대생 하체 ‘도촬’ 법대 교수, 누리꾼에 신상 털려
여대생 다리를 불법 촬영한 뒤 SNS에 게재한 혐의로 법과 대학 교수가 누리꾼 수사대에 지목됐다.

법대 부교수로 재직 중인 루 모 씨(40)는 대학 강의동 창문에 숨어 지나가는 여학생들의 다리를 불법 촬영, 자신의 SNS에 지속해서 게재한 혐의다.

이런 혐의를 받는 루 씨 사건은 최근 중국 ‘웨이보’에 지나가는 20대 여성의 뒷모습과 다리 사진이 지속해서 게재돼 논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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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SNS상에 올라온 여성들의 하체 사진에는 “만지고 싶은 하체”, “만져보고 싶을 정도로 예쁜 다리”, “이 다리 이쁘냐” 등 외설적인 내용의 글들이 함께 게재돼 있었다.

사진이 여러 차례 게시된 직후 누리꾼들은 사진 속에서 가해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을 찾아냈다. 그가 바로 누리꾼들이 지목한 이 대학 부교수 루 씨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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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이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사진 속 남성은 지나가는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는데 몰입한 모습이다. 강의실 건물 밖 여성들을 촬영하던 가해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리창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던 셈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지하철 플랫폼 유리창에 비친 모습도 포함됐다.


이 사진을 증거로 상당수 누리꾼과 이 대학 학생들은 해당 SNS 계정 소유자로 중남재경정법대학 법학과 부교수 루 모 씨를 지목했다. 장쑤성 출신의 루 씨는 올해 40세로 공산당원으로 등록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4년 우한대학교 법학부를 졸업, 2007년 화중사범대학 법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11년 7월 화중사범대학 중국농촌연구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4년부터 중남재경정법대학 법학과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런 누리꾼들의 지적에 대해 당사자는 문제의 SNS 계정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웨이보 계정은 내가 운영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면서 “불법적으로 몰래 누군가를 촬영한 적이 없다. 논란을 제기한 누리꾼에 대해서 명예 훼손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경 대응의 견해를 밝혔다.

한편, 대학 측은 최근 당위원회 교원공작부 기율위원회를 통해 사건 전담반을 개설, 해당 교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루 교수의 연구 활동을 일체 중단, 수사가 완료될 때까지 개설된 강의 모두 중단토록 조치했다고 공고한 상태다.

대학 기율위 관계자는 “교수의 도덕성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관할 공안국과 공동으로 엄정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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