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추운 겨울 녹인 호주 경찰의 선행…구걸 노숙인에게 음식 한아름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1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추운 날씨 속에 구걸하는 노숙인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경찰 배려가 시민들의 가슴을 울렸다고 전했다.
노숙인을 향한 경찰의 사심없는 선행이 호주의 겨울을 녹이고 있다. 1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추운 날씨 속에 구걸하는 노숙인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경찰 배려가 시민들의 가슴을 울렸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기온이 3도까지 내려간 멜버른 애쉬우드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 두 명이 걸음을 멈춰섰다. 이들의 시선을 붙든 건 상점 앞에서 구걸하는 노숙인이었다. 추운 날씨 속에 우유 한 병을 들고 구걸하는 노숙인을 경찰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경찰은 노숙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날도 추운데 왜 여기에 있느냐고 걱정했다. 상점에서 나오는 길에 이 광경을 본 목격자는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는 경찰 말을 들었다. 여기서 구걸하면 안 된다고 몰아세우는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

확대보기
▲ 선행이 화제가 된 후 현지 방송에 출연한 두 경찰은 본분을 다했을 뿐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행인이 건넨 우유 한 병 말고는 이틀째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노숙인은 배가 너무 고파 구걸에 나섰다고 했다. 경찰은 먹을 것을 좀 챙겨주겠다며 무엇이 먹고 싶은지 물었다. 하지만 노숙인은 정중하게 거절했다. 호의는 고맙지만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고 한사코 손을 저었다.


경찰은 물러서지 않았다. “우리와 같이 들어가서 먹을 것을 고르거나 아니면 놀랄만한 일을 기다리고 있으라”며 상점으로 들어갔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경찰 두 명이 상점을 돌아다니며 손수레에 각종 식료품을 가득 싣는 모습이 담겨 있다. 며칠치 식량은 되어 보였다. 경찰은 노숙인이 “너무 상냥하다”는 말도 주고받았다. 양손 가득 상점을 나온 경찰은 식료품 꾸러미를 노숙인에게 건넸다. 그리곤 잠잘 곳이 있는지까지 확인한 후에야 자리를 떴다.

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어려운 시민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경찰과, 상냥함을 간직한 노숙인에 대한 격려가 쏟아졌다. 뜻밖의 관심을 받게 된 경찰은 이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셰리든 존스와 사이먼 제이콥슨 경관은 “어려움에 처한 노숙인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본분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고질라’ 악어도 못 막았다…美, 괴물 비단뱀에 결국 인간
  • “짧은 치마가 문제?”…골프장서 불붙은 복장 논쟁, SNS
  • 삶은 달걀 하나로 인생 역전…9일 만에 팔로워 400만 된
  • “공장 안에서 동시에 찍혔다”…北 미사일, 무슨 일이 벌어졌
  • “화물선이 전투함으로?”…中 갑판 가득 미사일, 이게 끝일까
  • 한 끼 200만 원 쓰던 SNS ‘금수저’, 정체는 지인 2
  • KO패 유튜버는 돈 과시, 승리한 조슈아는 사고로 병원행
  • 21세기 전쟁에 웬 기병대?…러 군, 말 타고 진격하다 드론
  • “강철비 쏟아진다”…美, 北 접경에 투입된 ‘두 배 화력’은
  • 美 항공모함에 치명타?…中 최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YJ-20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