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中 고속열차서 노마스크로 단체 술파티…외국인 여행객 논란

작성 2021.06.03 17:19 ㅣ 수정 2021.06.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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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열차 내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맥주를 마신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향하던 고속열차 탑승객 중 10명이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신상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열차 내부에서 취식을 금지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온라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는 ‘무개념 진상 외국인’이라는 제목으로여러 개의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해당 작성자는 ‘뉴스에서나 보던 일을 목격했다. 다른 승객들이 수 차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주의를 줬지만 이 외국인들은 막무가내였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영언론 환구시보는 논란이 된 탑승객들은 총 10명으로 외국 국적의 백인 승객이었다고 3일 보도했다. 인터넷 상에 공개된 영상 속 외국인 여성 탑승객 2명은 술을 마시면서 뒷좌석 승객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그대로 담겼다. 이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시끌벅적한 그들 만의 ‘술 파티’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내내 계속됐었다고 현장에 있었던 탑승객들은 지적했다.

이날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지정 좌석에 앉아서 이동한 승객은 단 1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지정 좌석을 이탈해 술을 마시고 복도를 오가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현지 언론을 전했다. 문제의 외국인 탑승객들을 촬영한 제보자는 “그들은 지정 좌석에 앉지 않고 한 곳에 모여 앉으면서 열차 통로를 시끄럽게 오고 갔다”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에 대해 다른 중국인 승객들이 지적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 승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승무원들이 수 차례 마스크 착용을 강제했지만 이들은 듣지 않았다”면서 “혹시 외국인이라서 탑승 규정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승무원들이 거듭 바디랭귀지로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었다. 그런데도 이들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소란을 피웠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상하이 철도국은 이들 외국인 여행자들에 대해 탑승 수칙 안내 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철도국 관계자는 “많은 여행객들이 기차를 함께 타고 이동한다”면서 “각각의 승객 개인이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린 열차 내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는 문명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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