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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성 교도관 대상 미인대회 열려…“성적 대상화” 비난

작성 2021.06.10 18:34 ㅣ 수정 2021.06.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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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여성 교도관 대상 미인 대회 열려…“성적 대상화” 비난
러시아에서 여성 교도관을 대상으로 한 미인 대회가 열려 현지 여성인권 운동가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 했다는 것이 이유다.

터키 일간 밀리예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연방교정국이 여성 교도관을 대상으로 한 미인 대회를 개최해 각 지역의 참가자 86명 중 12명을 결선 진출자로 선정했다.

이들 교도관은 짧은 영상에서 춤 실력을 뽐내거나 교도관의 매력, 지역사회의 아름다움 등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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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랴빈스크주 즐라토우스트의 교도관 베로니카 시베드 상위(대위와 중위 사이 계급)는 모굴스키 챔피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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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라의 교도관 아나스타샤 오콜렐로바 상위는 어려서부터 교도관으로 일하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온라인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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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의 교도관 예카테리나 바실리예바 대위는 패션모델이 되고 싶었지만 가족의 전통에 따라 3대째 교도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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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베리아 산악지대 투바공화국의 교도관 다아나 사트 중위는 현재 온라인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녀는 로스쿨을 졸업한 뒤 지난해 교도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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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타르공화국의 교도관 인디라 파르시나 상위는 온라인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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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리야놉스크주의 교도관 발레리야 아고얀 상위는 3년 전 졸업했으며 현재는 쿠르간주의 여성 교도소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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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학을 전공한 다리야 스트로가노바 중위는 북극권 도시 무르만스크에서 파견 복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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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타니아 그리차옌코 중위는 교도관과 가수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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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야 타라세비치 중위는 어릴 때부터 법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 중에는 법학 전공자나 3대째 교도관, 승마 선수, 모굴 스키 챔피언 또는 가수 등 이색적인 이력을 갖고 있거나 아카데미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교도관이 꿈이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았다.


참가자들은 또 교도관 제복과 이브닝드레스를 입은 프로필 사진을 제출해 온라인 투표와 대부분이 남성인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받아 그중 1명이 우승자로 선정되는데 최종 결선은 오는 11일 밤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이에 대해 현지 여성인권 운동가인 나스탸 크라실니코바는 "여기서 성적 대상화가 나쁜 이유는 여성을 살아있는 개인이 아닌 물건으로 대하도록 가르치기 때문”이라면서 “감탄하며 바라보거나 욕망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 외에는 흥미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회를 비극이라고 낙인찍으면서도 “슬프고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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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경찰관으로 뽑혔던 안나 흐람초바의 모습.
한편 러시아 연방교정국은 미인 대회를 통해 활동을 홍보한 이 나라 최초의 정부 기관은 아니다. 2019년에는 러시아 국가근위대가 자체 미인 대회를 개최했고 안나 흐람초바라는 이름의 여성 경찰관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여성 동료들이 질투한다고 말했다가 해고당한 사례가 있다.

사진=러시아 연방교정국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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