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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하나로 살린 다람쥐…감전사 직전 심폐소생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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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이 끊어진 다람쥐가 ‘손가락 심폐소생술’ 덕에 기사회생했다. 9일(현지시간) 태국 언론 ‘더 네이션’은 불운의 감전사고를 당한 다람쥐가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숨이 끊어진 다람쥐가 ‘손가락 심폐소생술’ 덕에 기사회생했다. 9일(현지시간) 태국 언론 ‘더 네이션’은 불운의 감전사고를 당한 다람쥐가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태국 사라부리주 하늘에서 다람쥐 한 마리가 뚝 떨어졌다. 전봇대로 기어 올라가 전선 사이를 넘나들다 그만 감전을 당하고 만 것이다. 피복이 벗겨진 전선에 노출된 다람쥐는 의식을 잃고 동네 아이들 사이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자세 그대로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린 다람쥐가 살아날 확률은 낮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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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대원들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한 사람은 손가락 하나로 조심스럽게 다람쥐 가슴을 압박했고, 다른 사람은 뻣뻣하게 굳은 다람쥐의 팔다리를 주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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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중년 남성 두 명이 다람쥐에게 다가갔다. 마침 인근 국숫집에서 식사 중이던 응급구조대원 시티차이 락프라이분(41)과 차이위왓 통문(50)이었다. 시티차이 대원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아이들이 한 군데 몰려 있더라. 다가가 보니 다람쥐 한 마리가 널브러져 있었다. 감전된 다람쥐는 약 5m 높이 전봇대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조대원들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한 사람은 손가락 하나로 조심스럽게 다람쥐 가슴을 압박했고, 다른 사람은 뻣뻣하게 굳은 다람쥐의 팔다리를 주물렀다. 다람쥐 입을 벌려 숨도 불어넣었다.


하지만 다람쥐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도 구조대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대원들은 “업무상 익힌 심폐소생술 관련 지식이 있었고, 죽기 직전의 동물을 돕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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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 대원의 심폐소생술은 얼마간 계속됐고 몇 분 후, 죽어가던 다람쥐의 의식이 기적처럼 돌아왔다. 감전 때의 충격이 가시지 않는 듯 다람쥐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시티차이 대원은 “다람쥐가 몸을 꿈틀거리는 걸 보고 안도했다. 의식을 되찾은 다람쥐는 바로 움직이지는 못했고,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기력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작은 생명도 귀하게 여긴 구조대원들 덕에 겨우 목숨을 건진 다람쥐는 곧 무사히 숲으로 돌아갔다.

다람쥐 사례처럼 반려동물이 의식을 잃었거나 호흡과 맥박이 불안정할 때는 1초당 2회씩 심장 압박을 하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만약 맥박은 있지만 호흡은 없는 경우라면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다만 몸집이 작은 동물의 입에 너무 세게 바람을 불어넣으면 폐포가 터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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