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50℃’ 펄펄 끓는 美 서부·중동…한국도 역대급 폭염 가능성

작성 2021.06.16 17:38 ㅣ 수정 2021.06.16 17:38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서부 지역의 기온


확대보기
▲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날씨 예보
미국과 중동 일부 지역에서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최고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

NBC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미국 서부 전역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8개 주에 거주하는 50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폭염 주의보에 시달리고 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경우 이번 주 기온이 섭씨 46℃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고됐다.

전날인 14일에는 콜로라도 주 덴버를 포함한 수십 곳의 도시에서 6월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주와 몬태나 주, 와이오밍 주에서는 15일 낮 최고기온이 43℃를 기록해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확대보기
▲ 미국 서부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폭염 주의보와 함께 화상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한 화상센터 의사인 케빈 포스터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나 인도에 피부가 닿으면 곧바로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보통 오후 2시 경 아스팔트 도로의 온도는 섭씨 72~82℃까지 치솟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6~8월 해당 지역에서 104명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 도로와 접촉해 화상을 입었고, 이중 7명이 사망하고 있다. 관련 환자 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대보기
▲ 지난 4일 중동 지역 기온을 나타내는 위성 그래픽 (사진=NASA)
미국뿐만 아니라 중동 일부 지역도 때 이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 스웨이한의 최고 기온은 51.8℃를 기록했다. 2017년 7월 2일의 51.27℃를 넘는 역대 최고 기온이었다.

이란과 쿠웨이트, 오만 등 다른 중동국가도 6월에 들어서면서 50℃를 훌쩍 넘기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오미디는 51℃, 쿠웨이트 자흐라는 50.8℃, 파키스탄 시비 지역는 50.1℃를 각각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이러한 폭염은 예년 보다 한 달 이나 일찍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때 이른 폭염의 원인으로 ‘열돔’(Heat Dome) 현상을 꼽았다. 열돔 현상은 지상 5∼7km 높이의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거나 아주 서서히 움직이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더위가 심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서부지역의 폭염 역시 이 열돔현상의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올 여름, 지독한 폭염은 한국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상청이 발표한 여름철 날씨 전망에 따르면, 여름 내내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폭염 일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서울은 지난 9일 낮 최고 기온 31.6℃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동에 평년보다 빨리 더위가 찾아온 만큼, 같은 북반구 중위도 권에 위치한 한국 역시 열돔 현상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호찌민 관광 온 한국 남성, 15세 소녀와 성관계로 체포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