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북극권이 위험하다…시베리아 지표온도 48도 기록, 위성으로 확인

작성 2021.06.24 11:33 ㅣ 수정 2021.06.24 16:33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북극권이 위험하다…시베리아 지표온도 48도 기록, 위성으로 확인
북극권을 포함한 시베리아는 혹한의 땅으로 알려졌지만, 과거의 이야기가 돼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새롭게 공개된 위성 사진을 통해 일부 지역의 지표 온도가 48℃(이하 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유럽우주국(ESA)의 지구관측위성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A호와 3B호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촬영한 시베리아 사하공화국의 지표 온도 이미지에 따르면, 베르호얀스크 근처에서 48도를 기록했다.

베르호얀스크에서는 얼마 전 기온도 38도를 기록에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도 알려진 베르호얀스크의 기후는 그야말로 극단적인데 1월 평균 최고 기온은 영하 42도까지 떨어지지만, 6월에는 평균 20도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평균 기온이 두 배가량 상승한 것.

비정상적인 더위는 시베리아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고보로보의 지표 온도는 43도, 사스킬라의 지표 온도는 37도를 기록했다.

이런 기록적인 더위는 혹한의 땅이었던 시베리아에 여러 영향을 준다. 가장 먼저 우려되는 점은 바로 영구 동토의 융해다. 이곳에는 메탄 등 강력한 온실가스가 저장돼 있어 영구 동토가 녹아내리면 이런 가스가 유출돼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올린다.

여기에 시베리아의 대지 자체도 불안정해진다. 따라서 건물 붕괴나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일어나기 쉬워진다.

영구 동토는 빙하기의 매머드와 털코뿔소 그리고 동굴곰 등 선사시대 동식물을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음이 녹으면 이런 동식물이 공기 중에 노출돼 언젠가는 부패해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북극권에서 여름철 기온이 높아지는 사례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 비정상적인 고온이 이어지고 있다. 시베리아에서는 지난해에도 기록 사상 최고 기온이 관측되고 있어 북극권에서는 세계 평균의 2배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이상 고온은 영구 동토를 녹일 뿐만 아니라 산불도 일으켜 이로 인해 기록적인 양의 이산화탄소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북극권에서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AMS)는 올해 3, 4, 5월 북극권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약 10도 높았다고 보고했다.

확대보기
▲ 폭염에 날 수 없게 된 독수리의 모습.
현재 미국의 일부 주에서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지난 며칠 기온이 49도 가까이 되는 날이 계속돼 고속도로 위에서 웅크리고 있는 독수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독수리의 몸에는 눈에 보이는 상처가 전혀 없었다. 애리조나주 치안국이 보호한 뒤 조사한 결과, 원인은 극심한 더위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애리조나주 남부에는 지난주 고온 경보가 발령됐으며 17일에는 고온으로 인해 날 수 없게 된 맹금류 20마리가 보호된 것으로 알려졌다.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