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스크 쓰세요!” 어린이의 일침…인도 자성 목소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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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트 망명 정부가 들어선 히말라야 고지대 다람살라시는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밀려든 관광객 대다수가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아 재확산 우려가 번지고 있다. 오죽하면 동네 꼬마가 단속에 나섰을 정도다.

지난 5월 일일 신규 확진자가 41만 명을 넘었을 정도로 심각했던 인도 코로나19 상황이 최근 크게 가라앉았다. 자연히 방역 긴장감도 완화되는 형국이다. 묻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시신이 쏟아졌던 지난 몇 달을 떠올리면, 방심하긴 아직 이른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전 세계가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곤욕을 치르는 걸 감안해도 벌써 느슨해진 고삐는 아쉽기만 하다.

인구 723만 명의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도 예전의 긴장감은 찾아보기 어렵다. 불과 5월까지만 해도 5000명에 육박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6월 말 100명대로 급감한 영향이다. 이달 6일 기준 히마찰프라데시주 일일 신규 확진자는 15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티베트 망명 정부가 들어선 히말라야 고지대 다람살라시는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밀려든 관광객 대다수가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아 재확산 우려가 번지고 있다. 오죽하면 동네 꼬마가 단속에 나섰을 정도다.



7일 인도 최대 방송사 아즈탁은 다람살라시 거리에서 마스크 지도를 펼치는 어린이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자영업자 카일라쉬 두브할은 5일 가게 앞에서 마스크 단속을 벌이는 어린 소년을 목격했다. 예닐곱살쯤 되어 보이는 꼬마는 좁은 길 한가운데 떡 버티고 서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후 현지에서는 관광객들의 태연한 행동에 대한 공분과 함께 ‘꼬마 코로나 전사’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언론 관심도 집중됐다. 유수의 방송사가 앞다퉈 취재에 나서면서 소년이 맨발로 거리를 누빈 이유도 밝혀졌다.

▲ 현지 경찰은 직접 소년을 찾아가 간식 등 선물을 전달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 아이도 아는 코로나19 심각성을 어른들만 모르는 것 같다”면서 “관광객 수천 명이 다람살라를 찾고 있지만,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 손에 노란색 막대기를 든 소년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광객 한 명 한 명을 다그쳤다. 무심히 지나치거나, 귀찮다는 듯 얼굴을 찌푸리거나, 짜증스럽게 막대기를 빼앗으려는 사람이 태반이었지만 괘념치 않았다. 소년을 ‘코로나 전사’라 칭한 두브할은 “다 큰 어른도 여전히 방역에 무지한데, 세상 물정을 거의 모르는 어린이가 건강과 안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현지에서는 관광객들의 태연한 행동에 대한 공분과 함께 ‘꼬마 코로나 전사’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언론 관심도 집중됐다. 유수의 방송사가 앞다퉈 취재에 나서면서 소년이 맨발로 거리를 누빈 이유도 밝혀졌다.

▲ 추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미트라는 이름의 소년은 열악한 가정 환경 때문에 형제 4명과 어렵게 살고 있다. 도시로 나간 부모는 풍선을 팔며 돈을 벌고 있다. 안타까운 소년의 사연에 지역 사회는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소년의 교육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나선 주민도 여럿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미트라는 이름의 소년은 열악한 가정 환경 때문에 형제 4명과 어렵게 살고 있다. 부모는 돈을 벌러 도시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안타까운 소년의 사연에 지역 사회는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소년의 교육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나선 주민도 여럿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직접 소년을 찾아가 간식 등 선물을 전달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 아이도 아는 코로나19 심각성을 어른들만 모르는 것 같다”면서 “관광객 수천 명이 다람살라를 찾고 있지만,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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