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불타는 그리스 섬…서울 절반이 잿더미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지난 8일 센티넬 위성이 촬영한 에비아 섬의 모습. 사진=European Union, Copernicus Sentinel-2 imagery
그리스 수도 아테네 북쪽의 에비아 섬을 덮친 화마의 모습이 멀리 위성으로도 포착됐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고해상도 위성 ‘센티넬-2’가 촬영한 에비아 섬의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8일 위성으로 본 에비아 섬의 모습은 그야말로 주위를 모두 삼킬듯 타오르는 불길과 연기로 가득하다. 마치 화산 폭발을 방불케 할 정도의 이번 대규모 산불은 30년 만의 최악의 폭염 속에 발생한 것으로 지난 3일 발생해 1주일 째 타오르고 있다.

확대보기
▲ 사진=European Union, Copernicus Sentinel-2 imagery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재 600여 명의 소방관과 소방 항공기·헬기 10여 대가 투입돼 화재 진압에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다. 여기에 대기질 악화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대기감시시스템(CAMS) 측은 짙은 연기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그리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성 사진도 충격적이지만 검붉은 재가 하늘을 덮고있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보는 그리스 시민들은 더한 고통을 겪고있다.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비아 섬의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관광객과 주민 2000명이 여객선을 타고 대피했다.

확대보기
▲ 배로 대피한 그리스 에비아섬 주민이 불타는 섬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대피 영상에는 배 안에서 공포에 질린 채 화염이 치솟는 섬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 했다. 에비아섬의 한 주민은 “국가와 정부가 부재한 상황이다. 우리는 신의 손에 달려있다”면서 “사람들이 떠나면 마을 전체가 불타버릴 것”이라며 울먹였다.

확대보기
▲ 대형 산불을 피해 배로 대피한 그리스 에비아섬 주민들 EPA 연합뉴스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자 휴양지로 유명한 에비아 섬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서울 면적(약 605㎢)의 절반이 넘는 산림이 황폐화했고 가옥 수백 채가 불탔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근 며칠간 그리스 곳곳에서 58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면서 “우리는 전례 없는 규모의 자연재해에 직면했으며 국민의 생명 보호에 우선순위를 두고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한국에 진 빚, 원유로 갚으면 안 될까?”…이라크에 565
  • “수직발사관 늘렸는데 왜 졌지?”…K잠수함, 캐나다·폴란드서
  • “한국, 전투기 미사일 제때 못 만들걸?”…우크라 매체 전망
  • 한국은 50kW 수준인데…“中 전투기, 100kW 레이저 창
  • 이란 미사일 막아보니 한국산 또 찾았다?…UAE, L-SAM
  • 성관계 증거 없는데…남편이 노래방 도우미에게 매번 송금, 상
  • 불륜 잡으러 호텔까지 쫓아갔는데…남편 옆 女는 ‘아내’였다
  • 드론 100대 한꺼번에 몰려온다면…美 육군 방공망 시험, 한
  • “내 몸 만졌다”던 무임승차 여성…영상엔 뜻밖의 장면
  • KF-21 40대 ‘통 큰 구매’ 나서나…필리핀 공군이 주목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