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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하다!” 세계 지도자들, 카불 테러 비난…탈레반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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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시간) 두 차례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안팎에서 폭발로 인한 연기가 카메라에 포착됐다.카불 AP 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장악으로 쑥대밭이 된 아프가니스탄에서 또다시 충격적인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세계 지도자들이 입을 모아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2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테러는) 비겁하고 비인간적인 공격이다. 공항에 대피중인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동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가 아프가니스탄 및 다른 지역에서 다시는 테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테러 발생 사실이 알려진 직후 “오늘은 아프가니스탄인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아프간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매우 힘든 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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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부상한 시민들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침상에 누워 있다. AP 연합뉴스
인도 정부도 공식 성명을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인도 외무부는 성명에서 “오늘 공격은 테러리즘과 테러리스트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모든 이들에 맞서서 전 세계가 단결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건”이라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테러를 “야만적인 공격”이라고 규정했고,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테러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 연기된 사실을 알리며 “카불 테러로 인명피해를 입은 미국인에게 애도를 표한다. 미국이 항상 우리와 함께 했든, 이스라엘 역이 어려운 시기에 미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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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외곽 자살폭탄 테러 현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부상자를 돌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번 테러는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서방 국가의 대피 작전이 긴급하게 이뤄지던 중 발생했다. 서방과 탈레반에 적대적인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카불 공항 외곽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뒤, 자신들이 공격 주체라고 인정했다.

테러가 발생한 곳은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약 250m 가량 떨어진 호텔로, 서방국가들이 카불 탈출 대기자들의 숙소로 활용해 온 장소였다.


AP통신은 아프간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공격으로 아프간인 최소 60명이 사망했고, 부상한 아프간인도 143명이라고 보도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슬람 에미리트는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민간인 폭탄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고, 워싱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는 “폭탄 테러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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