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게 전부 ‘버려진 텐트’?…英 유명 페스티벌 후 버려진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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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영국 버크셔주 레닝에서 열린 유명 축제인 레닝 페스티벌이 끝난 뒤, 축제 참가자들이 버리고 간 수많은 텐트와 캠핑용 의자, 플라스틱 쓰레기 등.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단계별로 풀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영국에서 대규모 페스티벌이 열렸다. 야외에서 수많은 관객이 축제를 즐긴 뒤 떠난 현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텐트 쓰레기’가 남아있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영국 레딩 패스티벌은 버크셔 주의 레딩에서 열리며, 특히 10대 관객이 많은 여름 대표 페스티벌로 꼽힌다. 미국 록밴드 너바나 등 전 세계를 주름잡는 뮤지션이 라인업에 오르는 만큼 티켓 전쟁도 뜨겁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유’를 갈망하던 수많은 사람이 올해 레딩 페스티벌을 찾았다. 코로나19의 존재를 잊은 듯 신나게 먹고 마시다 떠난 사람들 뒤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쓰레기가 남았다.

▲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영국 버크셔주 레닝에서 열린 유명 축제인 레닝 페스티벌이 끝난 뒤, 축제 참가자들이 버리고 간 수많은 텐트와 캠핑용 의자, 플라스틱 쓰레기 등. 로이터 연합뉴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행사장 안에는 3일 동안 참가자들이 숙소로 이용한 수백 개의 텐트가 버려져 있었다. 텐트 안팎에는 엄청난 양의 맥주 캔과 병, 부러진 틀니 등 각양각색의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버려진 수백 개의 텐트에서 수거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9000개에 달했다.

행사 주최 측은 분리수거가 불가능한 일부 폐기물은 모두 매립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환경보호단체는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축제에서 버려진 텐트만도 875t에 달하며, 완전 분해되는데 최대 1만 년이 걸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영국 버크셔주 레닝에서 열린 유명 축제인 레닝 페스티벌이 끝난 뒤, 축제 참가자들이 버리고 간 수많은 텐트와 캠핑용 의자, 플라스틱 쓰레기 등.

▲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영국 버크셔주 레닝에서 열린 유명 축제인 레닝 페스티벌이 끝난 뒤, 축제 참가자들이 버리고 간 수많은 텐트와 캠핑용 의자, 플라스틱 쓰레기 등.

 

행사 주최 측 환경 담당자인 릴리 로빈스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축제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전년도 행사 후 남겨진 쓰레기를 담은 충격적인 사진을 보여주며 소지품과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면서 “버려진 텐트 중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10개 중 1개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매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쓰레기를 줄이려고 하지만, 불행히도 재활용 공장으로 보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재활용되는데 매우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특히 텐트는 재활용이 어려운 최악의 물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영국 버크셔주 레닝에서 열린 유명 축제인 레닝 페스티벌이 끝난 뒤, 축제 참가자들이 버리고 간 수많은 텐트와 캠핑용 의자, 플라스틱 쓰레기 등.

환경보호단체인 클린업 브리튼의 대표 존 리드는 “페스티벌에 갔다가 텐트를 두고 떠나는 것은 매우 게으른 행동이다. 우리 모두는 환경을 보호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필요성을 더욱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다시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새 텐트를 버리는 것은 이와 반대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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