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가 세계 최대 '카' 장난감 컬렉션 보유자로 멕시코 호르헤 아리아스 가르시아(45)를 공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2월 기네스 인증을 받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공식 발표된 건 7개월 뒤인 건 지난 15일(현지시간)이다.
인터뷰에서 가르시아는 "(인증을 받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어차피 인생이란 꿈을 꾸면서 도전하는 게 아니냐"며 활짝 웃어보였다.
카는 픽사가 제작해 2006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이다. 가르시아가 카의 장난감 수집을 시작한 건 바로 개봉 원년인 2006년이었다.
그는 "딸이 장난감을 사달라고 해 산 게 수집 1호품이었다"며 "우연히 시작한 일이 기네스 등재로 이어지는 평생의 인연이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그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카의 장난감은 1200점에 이른다. 재미있는 건 각각의 사연이 모두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가르시아는 카 장난감을 사들이면서 번호를 매기고 그때마다 장난감을 구입한 곳, 가격, 얽힌 사연 등을 기록으로 남겼다. 각각의 수집품에 나름의 스토리가 있는 셈이다.
우연히 TV에 나온 장터를 보다가 평소 원했던 카의 장난감을 파는 걸 보고 달려가 구매한 적도 있다.
그는 "원래가격은 50페소인데 희소성 있는 제품이다 보니 800페소를 달라고 하더라"라며 "돈이 부족해 동행한 아내에게 사정해 겨우 그 장난감을 샀다"고 말했다.
이 장난감의 몸값은 계속 치솟아 지금은 5000페소에 사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카 장난감 수집에 워낙 열심이다 보니 애니메이션 제작팀에도 그의 이름이 알려져 감독의 사인을 받기도 했다.
가르시아는 이제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게 즐거움이 됐다고 한다. 15년간 그가 수집한 카 자동차장난감 1200점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 식당에 전시되어 있다. 애니메이션 카의 장난감이 가득한 식당에 들어서면 어른들도 감탄을 하지만 누구보다 즐거워하는 건 어린아이들이다.
가르시아는 "기네스 강국으로 명성이 자자한 조국 멕시코에 또 다른 기네스 기록을 안기게 된 것도 매우 기쁜 일"이라며 "도전하면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기네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