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섬의 쿰브레 비에하 화산이 폭발한 가운데 흘러나온 용암이 바다로 향하는 모습이 멀리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쿰브레 비에하 화산의 용암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위성이 촬영한 용암은 마치 레이저빔으로 섬을 관통하듯 붉은 빛줄기가 확연히 드러난다. ESA에 따르면 용암은 최근까지 6㎞ 길이로 섬의 서해안으로 흘러 대서양과 만났다. 이 과정에서 뜨거운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면서 해안에는 수증기로 인한 거대 구름이 형성됐으며 현지 당국은 용암과 바닷물 접촉으로 폭발과 유독가스 배출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피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