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대만과 전쟁났나?”…中 당국 생필품 저장 공지에 누리꾼 화들짝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중국 당국의 생필품 비축 공지에 현지 누리꾼들이 대만과의 전쟁설을 제기하는 등 연일 화제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까지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상무부는 최근 가족들의 일상생활 유지와 비상사태 대비를 목적으로 일정량의 생필품 보관 장려를 안내한 바 있다.

문제가 촉발된 것은 지난 1일 상무부가 ‘일정량의 생활필수품을 저장하도록 장려하고 적절한 시기에 배치해야 한다. 이는 비상사태 발생 시 주민들의 수요 안정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공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상무부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상시 유통망을 최적화 하고 24시간 근무 시스템을 이행하라’는 등의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고문이 공개된 직후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최근 불거진 양안관계 악화와 대만 내 미군 주둔설 등이 연이어 제기되는 등 대만과의 통일 전쟁이 시작됐다는 각종 추측이 만연한 상황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2일 관영매체 CCTV는 누리꾼들을 겨냥해 ‘과도한 해석을 금지한다’면서 ‘생활필수품 비축 안내문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할 필요없다. 누리꾼들의 세심한 주의는 이해할 수 있지만 과도한 해석은 불필요하다’며 일축했다.

하지만 대만과의 전쟁설과 남중국해에서의 미군과의 갈등 촉발 등을 두고 누리꾼들의 전쟁설과 국가위기설은 계속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사이트 바이두 상위 검색어 ‘필수품 보관 장려’, ‘상무부 대응 화제’, ‘남중국해 미군 갈등 촉발’ 등의 검색어가 링크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 1일 상무부의 생활필수품 비축 공고문이 공개된 직후 해당 검색어는 무려 약 260만 건의 검색량으로 연일 화제가 이어졌다.

이에대해 3일 오전 중국 관영매체들을 일제히 ‘해당 통지문은 코로나19 예방 및 방역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일부 지역의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공고된 것’이라는 추가 입장을 밝혔다. 또, 생필품 비축은 장기적으로 비상 시 국가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국가 비상대응시스템 작동을 준비하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60대 경비원, 경비실서 성관계 중 사망…“산업재해 인정”
  • 푸틴, 떨고 있나…美 에이태큼스보다 무서운 ‘우크라 자체 미
  • ‘생존 한계’ 시험할 폭염 온다…‘4월 기온 49도’ 찍은
  • 순찰 중에 무슨 짓이야…아르헨 남녀 경찰 파면 위기
  • 일본, 어쩌다 이 지경까지…‘트럼프 모자 굴욕’ 논란 휩싸인
  • (영상) “결국 선 넘었다”…인도 미사일에 ‘불바다’ 된 파
  • “노스트라다무스 2025년 예언 적중”…예언집에 담긴 내용
  • ‘864억짜리’ 전투기, 바다로 ‘꼬르륵’…“항모에서 미끄러
  • “67명 사망한 대참사 잊었나”…‘군 VIP’ 탓에 민간 항
  • (영상) “아마도 세계 기록”…2분 만에 러 미사일 11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