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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출입금지’ 공고한 한국 골프장에 中 누리꾼들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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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 일환으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의 한 골프장이 내년부터 일본 차량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일본이 전쟁 후 단 한 차례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데 있다”며 한국 골프장의 정책을 두둔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중국 국영매체 관찰자망 등 유력언론들은 최근 한국 한 골프장이 일본차 진입 금지 공고문을 공개한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국 골프장이 일본 차량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라고 12일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전북 김제시에 있는 아네스빌 골프장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2년 1월 1일부터 골프장에 도요타, 렉서스 등 일제산 모든 차량의 출입을 금지하고자 한다’면서 ‘일제산 차량 출입시에는 당사 골프장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고, 일제산 차량에 골프백을 싣고 출입시에는 골프백을 내려 드리지 않겠다. 회사의 소신을 응원해주시고, 응원하시지 않더라도 침묵으로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안내했다.

해당 공고문이 공개된 직후 한일 양국을 넘어 중국 국영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중국 유력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겨냥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모두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도 ‘해당 공고문을 공개해 논란이 된 골프장에서 일본 야마하 전기차를 이용하고 있다’는 일본인 누리꾼의 목격담을 추가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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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상당수 한국인들이 가진 반일 감정을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대표적인 한국인들의 반일 감정이 드러난 사건으로 규정하고 ‘해당 골프장이 이 같은 공고문을 공개한 것도 일제에 의해 조상들이 핍박받았던 역사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과거, 한국인들은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일제로부터 심한 핍박을 견뎌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은 그 후 단 한 번도 한국인들에게 과거의 잘못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다’면서 ‘골프장 운영진은 고객들의 신념과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일본차 진입 금지을 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 “골프장은 오랫동안 사용했던 일본산 골프공과 전기차 등을 국산으로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면서 “골프장 직원들 모두 일본산 제품 대신 국산 제품을 이용하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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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내용의 보도가 이어진 직후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상당수 중국 누리꾼들은 “일본 차가 못 들어가는 골프장은 지금껏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지만 일단 한국 골프장의 운영 방침에 찬성한다”면서 “일각에서 과도한 애국 마케팅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됐지만, 이런 방식의 마케팅이라면 중국에 있는 모든 골프장으로 확산되기 바란다”, “장사로 돈을 버는 민간 업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예상하면서도 내린 쉽지 않은 소신을 응원한다”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골프장이 과도한 애국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마크만 살짝 가리고 들어가면 그만 아니겠느냐”는 등의 차가운 반응도 보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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