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시기 신에너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39만 7000대, 38만 3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12.5%, 7.2% 이상 급증한 수치다.
더욱이 올 1~10월까지 단 10개월 동안 중국에서 생산된 신에너지 자동차 수는 256만 대를 초과, 판매량은 254만 2천 대를 넘어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136만 7천 대를 판매했던 것을 이미 훌쩍 넘어선 것.
신에너지차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생산 및 판매량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1~10월까지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총 213만 2000대, 판매량은 210만 5000대를 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이상 증가한 기록이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일반 순수 하이브리드차의 생산량도 덩달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이 시기 각각 1.2배, 1.4배 증가했다. 일반 하이브리드차 역시 같은 시기 생산과 판매량 모두 각각 45.2%, 44.8% 늘어났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신에너지차의 호황은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인프라 건립과 자국산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보조금 제공 정책이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차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건립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10월 기준 중국 내 설치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는 총 222만 3000대에 달한다.
이와 함께, 신에너지차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투자융자데이터보고서가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시기 신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총 57건, 827억 1천 만 위안이 투자됐다. 이는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약 42.5% 급증한 규모다.
또, 10월 기준 신에너지차 관련 중국 국내 기업 수는 총 32만 10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이 분야 관련 기업 수가 총 8만 1000곳이 급증하는 등 지난 2019년 대비 무려 65.3% 급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향후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정책과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신에너지차 홍보, 자동파 번호판 신청조건 완화 등을 통해 이 분야 시장의 확대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또, 충전 및 주차 편의성 향상과 버스, 택시, 물류 차량의 전기차 전환 시 추가 보조금 혜택 지원 등을 약속한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