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中 ‘택배 공포’ 확산…2주 지난 박스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

작성 2021.11.17 13:23 ㅣ 수정 2021.11.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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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한 지 보름이 지난 택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중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16일 환치우망(环球网)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베이징 하이뎬(海淀)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네이멍구자치구 시린궈러맹(锡林郭勒盟)에서 베이징으로 발송된 택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택배를 받은 거주민은 지난달 31일 해당 택배를 수령한 뒤 14일 뒤인 13일 저녁 네이멍구 시린궈러맹 경찰 측으로부터 해당 택배가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현지 질병 당국은 14일 오후 해당 거주민과 택배 포장지, 거주지 환경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내부 포장지인 부직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택배가 발송된 지 2주가 지난 시점이었는데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다.

질병당국은 즉각 전염병 비상 대응 태세로 전환, 택배 수취 지역 동을 폐쇄 및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즉각 출동한 방역 요원이 해당 주민이 살고 있는 전체동을 전수 조사해 음성이 나온 후에야 폐쇄를 해제했다. 현재는 해당 부직포 포장에서만 양성이 나왔고, 택배 주인을 포함한 4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격리시켰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바이러스 택배’ 소식이 연일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절(双十一,11월 11일)을 맞아 전국적으로 택배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에도 랴오닝의 푸신(阜新) 지역, 헤이롱장 헤이허(黑河)시 등에서도 택배 등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이 코로나19 본토 확진자가 나온 곳으로 중국 내에서 택배 발송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가 되어 버린 요즘이다.


이에 중국의 질병 당국에서는 택배 수령 시 최대한 단지 내 ‘무인 택배함’을 이용할 것, 택배 포장을 집안으로 가져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위험 지역에서 발송하는 상품은 구매하지 말라’며 위험성을 원천 차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일반 택배 수령자가 택배 박스에 묻은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안심시키면서도 “택배 운송 직원 등은 일반인보다 더욱 철저하게 개인 방역에 주의해야 한다”라며 평소에도 1m 이상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이민정 상하이(중국)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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