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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괴한들, 영화같은 멕시코 교도소 습격…수감자 9명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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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교도소 습격사건이 멕시코에서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중부 이달고주(州) 툴라에 있는 교도소가 1일 새벽(현지시간) 무장한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사전 모의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수감자 9명이 탈출,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이달고주 교정 당국에 따르면 중무장한 괴한들은 자동차에 나눠 타고 교도소에 도착, 경비원들을 위협하며 과감하게 작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 경비원 2명이 부상했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에서 발생한 교도소 공격사건 중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듯 "많은 괴한들이 교도소를 공격했다"고 밝혔을 뿐 정확한 수를 공개하진 않았다. 복수의 이달고 지방신문은 "치밀한 계획에 맞춰 작전이 전개된 것처럼 습격에 맞춰 교도소 주변에서 자동차 2대가 폭발했다"고 보도했지만 당국은 폭탄차량이 터진 것인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당국자는 "자동차 2대가 불에 탄 것은 맞지만 폭탄이 터진 것인지, 그냥 불을 지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공격 타임에 맞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준비된 사건이었던 건 확실해 보인다"며 교도소 습격이 치밀한 작전 끝에 전개됐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달고주는 연방 치안기관의 협력을 받아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탈출한 9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이번 교도소 습격사건이 범죄조직이 조직원을 빼내기 위해 벌인 사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한 배후로 꼽히는 조직은 이달고주에서 활개치고 있는 범죄조직 '인민연합'이다. 이 조직의 우두머리 격인 호세 안토니오라는 이름의 거물급이 탈출한 9명 가운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인민연합은 이달고주에서 각종 악행을 저지르는 조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조직은 특히 기름 절도로 악명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나 공갈협박 등 여느 조직처럼 다양한 범죄에 손을 대고 있지만 특히 기름 탈취와 밀매로 이름을 알린 범죄조직"이라고 설명했다. 툴라는 멕시코에서도 유난히 정유소가 많은 곳이다.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치는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수사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인민연합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탈주범들의 행방을 가늠할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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