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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서 미스터리 전염병 보고, 약 90명 사망…WHO, 조사단 파견

작성 2021.12.15 11:06 ㅣ 수정 2021.12.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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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홍수 피해를 입은 남수단의 한 여성이 강을 건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남수단공화국에서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돌아 약 90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BBC 등 해외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남수단 종레이주(州) 판각에서는 최근 홍수로 큰 피해가 발생한 뒤 알 수 없는 질병이 돌기 시작했다. 사망한 사람들에게서 어떤 증상이 나타났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보건부는 판각에서 수집한 샘플에 대한 콜레라 검사를 실시했지만,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체불명의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89명이며, 증상을 보이며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파견된 WHO 조사단은 환자들로부터 혈액 표본을 수집했지만, 해당 지역을 포함한 남수단 전역에 닥친 홍수 탓에 분석 장비가 있는 수도 주바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WHO는 조사단의 복귀가 늦어짐에 따라 이상한 질병의 정체를 밝히는 임무에도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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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불명의 질병으로 약 9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남수단 판각
남수단 보건부 관계자는 “종레이주에서 심각한 홍수가 발생한 뒤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이 확산하고 식량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는 어린이들이 늘어났고, 물이 기름에 오염돼 가축이 줄줄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홍수로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인근 지역으로부터의 식량 및 생필품 공급도 차단된 상황”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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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홍수 피해를 입은 남수단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자선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도 “홍수 탓에 현재 의료시설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영양실조 수준은 WHO 기준치의 2배에 달하며, 심각한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의 수는 홍수 시작 이후 두 배로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60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은 남수단에서는 주민 14명 중 1명꼴인 약 78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3년 연속 극심한 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홍수에 따른 피해가 증가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내놓았다.


이러한 상황은 수인성 질병과 말라리아의 발병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이번에 발생한 정체불명의 질병 역시 수년째 이어지는 홍수와 연관이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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