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500원 주고 산 반지 알고보니 200년 역사 지닌 희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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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0원 주고 산 반지 알고보니 200년 역사 지닌 희귀품

우리 돈으로 약 1500원을 주고 산 반지가 ‘영국판 진품명품’ 격인 한 TV프로그램에서 200년 역사를 지닌 희귀 물건으로 밝혀졌다. 

미러닷컴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2일 밤 BBC방송 인기 골동품 감정 프로그램 ‘앤틱 로드쇼’에 한 여성이 1파운드를 주고 산 반지를 들고나왔다.

여성은 이 반지를 과거 어느 날 재활용품 판매장에서 코스튬 주얼리로 판매되던 것으로 첫눈에 반해 구매했었다고 밝혔다. 코스튬 주얼리란 모조 보석 등을 사용하는 대신 디자인을 중시하는 장식품을 말한다.



여성은 “석영을 사용한 아기자기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골동품 감정전문가인 존 벤저민은 “이 반지는 꽤 오랜 역사를 지닌 희귀한 것”이라고 감정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벤저민은 또 금색으로 된 반지의 뒷면에 햇빛이 방사형으로 펼쳐진 모습을 가리키며 조지 왕조 시대(조지 1~4세 치세 때)에 흔히 만들어진 디자인으로 1790년부터 1800년 사이의 것이라고 말했다. 금색으로 부분은 실제 22캐럿의 옐로골드(금에 은과 구리를 혼합한 것)라고 덧붙였다.

뜻밖의 감정에 여성은 “반지에는 품위(grade)를 증명하는 각인도 없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벤저민은 “각인이 없는 이유는 옐로골드로 된 반지 몸통이 인도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지 중심부에 있는 회색빛의 돌을 온도 검사장치로 살펴본 뒤 이는 틀림없이 다이아몬드라고 밝히며 컷팅 방식이 매우 독특하지만, 무굴제국 시대에 흔히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깥쪽 붉은 돌은 루비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또 영국은 16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인도의 넓은 지역을 지배한 무굴제국이 쇠퇴한 뒤 인도를 식민지화해갔다면서 반지는 그런 역사에 의해 바다를 건너왔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반지는 타지마할 근처에서 발견돼 200년 뒤 영국의 재활용품 판매장에 진열됐다면서 28년간 이 프로그램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 반지는 현재 2000파운드(약 310만 원)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성은 “지금까지 반지를 장롱에 넣어놨었지만, 앞으로는 끼고 다닐 것”이라고 답하며 미소를 보였다.

사진=BB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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