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빙글빙글 돌며 상대 교란…日 고교축구 ‘강강술래 프리킥’ (영상)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일본 고교축구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29일 일본 슈큐매거진은 제100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교활한 세트플레이’가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고교축구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29일 일본 슈큐매거진은 제100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교활한 세트플레이’가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 요코하마 닛파츠 미츠자와 스타디움에서 전국대회에 출전한 이시카와현 세이료고교 대 야마구치현 타카가와학원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팀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경기 8분 타카가와학원의 선제골 이후, 30분 만에 세이료고교가 동점골을 터트리는 등 경기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후로도 양 팀은 사이좋게 한 골씩 주고받으며 2대 2 동점에 이르렀다.

확대보기


확대보기
경기 78분, 드디어 경기 승패를 가를 결정적 상황이 만들어졌다. 타카가와학원이 프리킥 찬스를 얻어내면서 세이료고교 진영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기회를 놓칠세라 타카가와학원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리곤 ‘강강술래’를 연상시키는 희한한 대열을 갖추며 상대편을 교란시켰다.

타카가와학원 선수 5명은 손을 맞잡고 둥글게 원을 만든 뒤 빙글빙글 돌며 춤을 췄다. 좀처럼 보기 드문 공격전술이었다.


확대보기
당황한 상대편 시선이 흩어진 틈을 타, 타카가와학원 선수들은 순식간에 공격 태세로 돌변했다. 무너진 수비 진영을 뚫고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득점을 올렸다.

기세를 몰아 타카가와학원은 1분 뒤 상대편 골문에 중거리슛을 찔러넣으며 4대 2로 경기를 마쳤다. 1대 1 마크식의 평범한 대열에서 벗어난, 황당하면서도 기발한 작전이 먹힌 셈이다.

경기 후 현지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내가 뭘 본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과 “프로축구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고교축구니까 봐준다”는 반응이 나왔다.

축구전문매체 슈큐매거진은 “타카가와학원이 아군끼리 손을 맞잡는 교활한 세트플레이를 선보였다. 좋은 경기를 보여준 세이료고교지만 타카가와학원에게는 패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 “국가 망신”…‘진짜 고양이’ 잡아먹다 걸린 美20대 여성의
  •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된다”…日총리, 외교 무대서 ‘국가 망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