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세계

“고양이 아냐…맹수 혈통이야” 화이트 재규어런대 첫 발견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 “고양이 아냐…맹수 혈통이야” 화이트 재규어런대 첫 발견(사진=엘콜롬비아노)

남미 콜롬비아에서 위장 능력이 없는 화이트 재규어런디가 사상 처음으로 발견됐다. 

화이트 재규어런디를 인수한 동물단체 '생물보전파크'는 “재규어런디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위험하다고 판단, 보호하기로 했다”며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발견된 재규어런디는 온몸이 하얀 귀여운 새끼고양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동물학자들이 확인한 결과 동물의 정체는 남미에 서식하는 고양잇과 맹수 재규어런디였다. 현재 몸무게는 440g에 불과해 나이는 1개월가량 된 것으로 추정된다. 

▲ 콜롬비아에서 발견된 희귀 알비노 재규어런디.(사진=AFP 연합뉴스)

온몸이 하얀 화이트 재규어런디가 콜롬비아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생물보전파크는 “콜롬비아 북서부 안티오키아 지방에 재규어런디가 서식하는 건 맞지만 화이트 재규어런디가 목격된 적은 그간 단 1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 화이트 재규어런디의 모습.(사진=CORANTIOQUIA/페이스북)

▲ 화이트 재규어런디의 모습.(사진=CORANTIOQUIA/페이스북)

▲ 화이트 재규어런디의 모습.(사진=CORANTIOQUIA/페이스북)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이트 재규어런디는 지난달 안티오키아 지방 아말피에서 주민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고양이처럼 보였지만 온몸이 하얀 녀석은 비전문가의 눈에도 귀한 몸 같았다. 주민들이 화이트 재규어런디를 동물단체에 넘긴 이유다.

뒤늦게 지난 23일 녀석을 인수한 생물보전파크는 동물학자들에게 의뢰, 정체부터 확인했다. 관계자는 “언뜻 보면 고양이와 비슷했지만 자세히 보면 분명 다른 점이 있었다”며 “정체를 파악하는 게 가장 급했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녀석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고양이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단체의 고민은 이때부터 깊어졌다. 

너무 어린 데다 약간의 호흡곤란 증상까지 보이는 등 야생으로 돌려보내기엔 불사해야 할 위험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식욕은 넘쳤지만 배변을 잘 못하는 것도 걱정스러운 대목이었다.



정밀진단을 해보니 어린 화이트 재규어런디는 폐렴과 폐부종, 빈혈까지 갖고 있었다. 야생으로 돌려보낸다면 생명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게다가 시각에도 문제가 있었다. 생물보전파크는 "선천적인 시각장애를 갖고 있어 그림자밖에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목격된 화이트 재규어런디라는 점도 야생으로 녀석을 돌려보내기엔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기적처럼 생존한다고 해도 위장능력이 전무한 셈이라 사냥을 할 수 있을지, 적으로부터 자신을 숨길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생물보전파크는 "일단은 사람이 보호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녀석을 돌보고 있지만 어쩌면 일평생 화이트 재규어런디가 보호시설에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Ʈ īī丮 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