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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아기, 25만원에 팔아요” 충격 광고 낸 10대 소녀

작성 2022.01.13 10:53 ㅣ 수정 2022.01.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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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사진(123rf)
볼리비아의 한 10대 소녀가 임신 중인 아기를 판매한다고 광고를 내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녀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 아기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냈다.

임신 중이라는 소녀는 태어날 아기를 넘기는 대가로 1500볼리비아 페소를 요구했다. 미화로 약 210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25만원 정도다.

사건은 우연히 충격적인 광고를 본 현지 여기자가 소녀와 접촉, 취재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입양에 관심을 가진 불임여성인 척 소녀와 만난 여기자에게 소녀는 자신의 사정을 호소했다.

소녀는 이미 자식을 둔 10대 엄마였다. 그는 "어쩌다 보니 둘째를 임신했는데 아기의 아빠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며 "홀몸으로 더는 아기를 키울 수 없어 판매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요구한 금액에 대해 "개인적 사정 때문에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할 예정"이라며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꼭 이 정도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소녀는 "자연분만에는 돈이 들지 않아 자연분만을 하려고 했다면 그 금액보다 싼 값에 아기를 넘길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건 소녀가 거래에 익숙한 듯 조건을 줄줄이 제시했다는 점이다.

소녀는 기자에게 "친권을 모두 포기한다는 각서를 써주겠다", "출산과 동시에 당신의 자녀로 출생증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일각에선 "소녀가 신생아 밀거래를 꿰뚫고 있어 아기를 거래하는 게 처음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자는 소녀에게 "연락을 해온 입양 희망자가 많은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소녀는 "여러 명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당신과 거래가 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만나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신생아 거래는 볼리비아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불과 1주일 전 발생했다. 볼리비아 경찰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영아를 팔아넘긴 18살 여자를 인신매매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여자는 태어난 지 2개월 자신의 친딸을 4000페소(약 66만원)에 팔아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신생아 판매에 이어 최근엔 자궁을 임대한다는, 대리모 광고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인신매매에 해당하는 이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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