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중국이 대만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이는 63.7%로, 지난해(48.3%)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의 대만 무력 통일 여부에 대해 57.9%가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연령이 낮을수록 중국의 무력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자신을 대만인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60%, 현상유지를 지지한다고 답한 이는 45.7%로 2006년(63.6%)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하의 대다수는 독립을 지지한다고 잡지는 전했다.
뤄즈정(羅致政)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응답자의 모든 연령대 대다수가 중국의 공격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중국의 위협은 현실이고, 대중은 중국의 전술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중국은 대만과 관련해 ‘통일’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년사에서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야 말로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들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류제이 주임도 기관지 ‘양안관계’를 통해 발표한 올해의 신년사에서 ‘통일’을 무려 21차례나 언급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통일’은 한 번만 언급됐다. 대만에서는 올해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공식화될 것으로 알려진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대만 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올해 신년 연설에서 “베이징 당국이 상황을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며 “군은 양안의 의견 차이를 해결하는 선택지가 아니며 군사적 충돌은 경제안정에 있어 충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미국이 대 중국에 대한 정책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의거해 대만에 무기를 공급해 왔지만 미국은 중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나서서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류정엽 타이베이(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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