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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원수로…외투 벗어준 한국계 미국인을 폭행한 노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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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 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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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미국인 피해자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20대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남성을 마구 폭행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박 모 씨로 알려진 이 피해자는 사건 당일 노숙 중이었던 가해자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던 중 무자비한 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중국 인민일보의 해외판 ‘해외망’은 지난 12일 오전 미국 뉴욕시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59세 한인 교민을 겨냥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피해자 박 씨는 사건 당일 추위에 노출된 채 노숙 중인 미국인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는 등 도움의 손길을 전하려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 현장 인근에 설치돼 있던 cctv 영상 속에는 피해자 박 씨가 도로 한 쪽에 노숙 중인 가해 남성에게 다가가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주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커다란 체구의 가해자는 자신에게 외투를 벗어주는 피해자를 확인한 뒤 곧장 피해자의 얼굴을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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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가해 남성은 피해자를 도로 안쪽 벽으로 밀어 넘어뜨린 뒤 주머니 속에 있던 지갑을 강탈했다. 이때 피해자가 저항하자 가해자는 피해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했고, 거센 주먹질에 머리를 다친 피해자가 도로 한 쪽에 쓰러지자 그를 버려둔 채 도주했다. 

다행히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서 자동차로 이동 중이었던 중국계 미국인 우 모 씨가 이를 목격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으로부터 몇 블록 떨어진 지역에 숨어있던 가해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날 폭행 피해를 입은 남성은 59세의 한국계 미국인 박 모씨로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피해자 박 씨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길거리에 노숙 중인 남성이 너무 추워 보여서 외투를 벗어주고자 했으나 이런 일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붙잡힌 가해자는 지난 8일에도 한 차례 자신을 도우려던 일면식 없는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논란이 된 인물로 확인됐다. 

한편, 현재 이 폭행 사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흑인 가해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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