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중국서 서방 국가 찬양했다가...인민재판식 비판 ‘어쩌나’

작성 2022.01.21 21:54 ㅣ 수정 2022.01.21 21:54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중국의 한 병원 관계자가 서방 국가의 방역 방침을 공개적으로 찬성한 것과 관련해 인민재판식 공개 힐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과 환구시보 등 다수의 매체들은 지난 20일 허난성 소재의 한 병원 관계자가 서방 국가의 방역 지침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대대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들 매체들이 겨냥한 인물은 허난성 소재의 한 병원 관계자 A씨로 알려졌다. A가 지난 20일 자신이 재직 중인 병원 공식 웨이보 채널로 영국 정부가 지지하고 있는 비교적 완화된 코로나19 방역 방침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공개했던 것이 논란이 됐다.

그는 당시 병원 공식 웨이보 채널에 ‘대영제국’이라는 태그를 게재, 영국 존슨 총리가 공개한 코로나19 완화 조치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실제로 영국 존슨 총리는 지난 19일 일명 코로나19 플랜B로 불리는 완화 조치를 공개, 기존의 마스크 착용 강제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지금껏 영국 당국이 다수의 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지원했던 재택근무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한 단계 하향 조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A씨가 익명으로 게재한 이 글을 공개 직후 온라인 상에서 큰 논란이 됐다. 특히 ‘제로 코로나’ 방침을 고수 중인 중국 당국과 현지 관영 매체들은 해당 글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다.

실제로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매체 관찰자망과 환구시보는 해당 글을 공개한 A씨가 재직 중인 병원에 대해 ‘지난 2001년 허난성 인민병원에 소속된 부속 병원으로 설립됐다’면서 ‘사건 당일 오후 다수의 기자들이 해당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 추가 취재를 했다’는 등의 전방위적인 취재에 나선 분위기가 조성됐다.

급기야 해당 병원 측은 같은 날 저녁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사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병원 측은 “논란이 된 글을 게재한 관계자 A씨를 즉각 정직 처분하고, 이번 글로 인해 초래된 사회 전반에 끼친 악영향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문제가 된 개인에 대해서 엄중히 조사하고 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건이 논란이 된 직후 해당 글과 병원의 웨이보 공식 계정은 모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