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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최악으로 치닫는 브라질 코로나19.. 사망자 하루 평균 5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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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브라질 팬데믹 상황이 아비규환으로 치닫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1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에선 929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확진자는 19만3465명 발생했다. 사망자 935명이 나온 지난해 9월 18일 이후 4개월 만에 전개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62만87067명, 확진자는 2562만 명으로 불어났다.

일간 집계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인명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최근 들어 하루 평균 540명이 사망하고, 18만5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증환자가 치료를 받기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최근 15일간 브라질 병원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지역에 따라 95~100%를 기록 중이다. 병상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지는 안타까운 사연은 꼬리를 물고 있다.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선 지난달 31일 1살 된 아기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병상이 없어 입원하지 못하고 있던 이 아기는 폐의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더니 갑작스런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가족들은 "병상이 없어 입원이 불가능했다. 입원치료만 받을 수 있었다면 운명이 달라졌을지 모른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의료계에선 "보건시스템이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이미 상실한 지 오래"라며 무기력감을 호소한다.

익명을 원한 한 공립병원 관계자는 "입원 대기자가 줄지어 있지만 병상이 없어 무작정 기다리라는 말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리아의 경우 중환자실 병상은 단 1개도 남아 있지 않다"며 "아무리 상태가 위중해도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감염자 중에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나 미완료자(1차 접종자)가 많다. 입원 치료자 90% 이상이 이런 경우다.

보건부 관계자는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완벽히 막아주진 못하지만 중증으로 번질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는 분명하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미국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다. 확진자 수에선 미국, 인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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